
네.
저는,
연극배우, 연출, 극작가 출신이고,
제 아내는,
작사가 겸 드라마 작가입니다.
연극은,
음악도 있고, 미술도 있고, 무용도 있고,
말 그대로,
' 종합 예술 ' 이지만,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이는,
연기, 연출, 극작 외엔,
자신할 수는, 없는 위치죠.
그런데,
제 아내는,
악기중에서,
유독,
바이올린을,
싫어하는 편인데,
제게, 그 이유를 말하길,
' 바이올린의 고음이 너무 거슬리고,
때로는 히스테리하게 들려. '
네.
음악에 대해서는,
저보다 안목이 훨씬 높은,
아내의 말이라,
저도,
제 자식은,
바이올린이 아닌,
플룻을 가르쳤는데,
어쩌다,
블로그를 하다 보니,
보다 광범위하게,
음악 소재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는데,
' 아, 등잔 밑이 어두웠구나 ! '
그렇게,
탄식하게 만든,
연주자가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은,
' 사라 장 (Sarah Chang) '.
한국 이름은 ' 장영주 (張永宙) '.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죠.
물론,
그녀의 이름을,
수도 없이 들어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몇 번의 연주도,
매체를 통해, 감상했던 적은 있죠.
그러다가,
이번에,
그녀를 주제로 글을 쓰기 위해,
집중해서,
그녀의 바이올린 연주를 감상했는데,
' 우우와,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 위에 있다면,
음악이,
사라 장 손바닥 안에 있네. '
네.
생전 처음으로,
음악이라는 식재료가,
연주가의 완전한 컨트롤 안에서,
요리되고 있는 것을,
목도했네요.
또 그것은,
영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한데,
제가 타이틀 사진으로 올린,
저 사라 장의 얼굴만 봐도,
쉬이 이해되고도 남는,
그녀의 격(格), 입니다.
네.
거의 대부분의,
슈퍼스타 연주자들도,
음악이라는 거인에 짓눌려,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합니다.
그에 반해,
사라 장은,
시종일관,
음악이라는 손오공을,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아주 여유롭게 관찰하면서,
연주를 합니다.
비록,
제가 음악적 식견은 낮지만,
연출가의 관점에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라 장은,
그 지위가,
매우 높으며,
제 인생 경험에서, 보아 온,
모든 음악가 중에,
음악 서열로는,
두 번째로 높은,
천상의, 음악가 출신입니다.
p.s.
네.
그녀는 또 무슨 일로,
지상에 내려온 걸까요.
아무튼,
사라 장의,
간단한 이력과, 에피소드입니다.
' 사라 장 ' 의 프로필과 에피소드
1980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음악 교수인 아버지와,
작곡가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줄리어드 음대(Juilliard School)를,
조기 입학했고,
1989년,
불과 9세의 나이에,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을 합니다.
그녀의 스승은,
아이작 스턴 (Isaac Stern),
도로시 딜레이 (Dorothy DeLay) 등이며,
Avery Fisher Career Grant,
Gramophone Young Artist of the Year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이 있습니다.
1. 주빈 메타의 평가
9살때,
사라 장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데뷔를 했는데,
당시 지휘자는 주빈 메타.
공연을 마치고,
한 기자가,
주빈 메타에게 물었습니다.
' 당신은,
이 어린 소녀가,
훗날 훌륭한 음악가가 될 것 같습니까? '
주빈 메타가 대답했습니다.
' 훗날?
이미 그렇습니다. 오늘 본 그대로요. '
2. 바이올린과의 대화
그녀는,
자신이 쓰는,
1717년산 바이올린과,
종종 대화를 나눕니다.
' 오늘은 D현이 왜 그래? 응? '
그러면서 그녀는,
' 얘가 오늘 기분이 안 좋구나.
부드럽게 말을 걸어 달래줘야지. '
그렇게,
바이올린을 다독이기도 합니다.
3. 가장 좋아하는 음식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 저는,
콘서트가 끝나고,
호텔에서,
라면 끓여 먹는 게 진짜 행복이에요.
미슐랭보다,
라면이 더 좋아요.
근데,
바이올린 활로 젓는 건 아니에요 ^^: '
네.
그럼,
지금부터 감상해보시죠.
음악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마치,
공깃돌 놀이하듯 연주하는,
사라 장의, 위엄을.
사라 장 - 카르멘 판타지 작품 2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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