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대학생 때,
전생체험, 채널러 일을,
재미로,
잠시 할 때의 일입니다.
아주,
호기심이 왕성한
남자 후배가,
자진하여
제 앞에 발라당, 드러눕고,
자신의 전생을,
알려달라 부탁했습니다.
' 그래, 어떤 전생이 알고 싶은데? '
' 뭔 말이에요, 형? '
' 뭐, 즐거운 기억의 전생이라든가,
사랑하던 연인을 보고싶다든가,
아니면 원수를 갚기위해,
꼭 기억해 내야 할 전생이라든가.
궁금한 전생이 있을거 아니야. '
' 아, 그거요?
흠......
아, 그게 좋겠어요. '
' 그래, 어떤 전생으로 데려갈까? '
' 제가 가장, 행복했던 전생으로
보내주세요. '
' OK. '
예의,
채널링의 초입인,
마음의 집중 시간.
' 지금부터,
당신의 마음은, 점이 됩니다. '
그리고,
마음의 시각화,
단계를 거친 후,
' 이제,
당신의 눈앞에,
파란 문이, 보일겁니다.
하나,
두울,
셋 !
하면,
저 파란 문을 여세요.
그럼,
당신의 가장 행복했던,
전생이, 보일겁니다. '
그리고는,
카운팅을 했습니다.
' 하나, 두울, 셋. '
곧이어,
누워있던 후배의 얼굴이,
잔뜩 상기가 되면서,
굉장한 희열에 가득 찬 표정이 되었죠.
' 우와...
와우... 대단하다... 헤헤... 헤. '
' 네. 지금 뭐가 보이죠? '
' 아...
여기는... 아마...
미국인 것 같아요...
애리.. 애리조나?
아무튼... 선인장도 많고...
제 앞에 있는...
카우보이가...
아주 멋진...
말을 타고있는데...
제 전생같아요...
아아.. 행복해...
진짜,
너무나 행복했었던 시절이었어... '
' 아, 네. 좋군요, 좋아.
그리고, 더 하고 싶은 말은 없나요? '
바로,
그때였지요.
후배의 얼굴이,
환희에 차 있다가,
조금씩 일그러지더니...
' 어... 어.
이게 뭐지... 도대체...
뭐가 뭔지...
아... 답답해...
아이구... 답답해라...
아이구 답답해...... '
네.
전,
갑작스런 후배의 변화에
많이 놀랐습니다.
이때,
채널러가 흔들리면,
전생체험에도 악영향을 주기에,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 왜요? 무슨 일이에요? '
' 아......
정말 미치겠네요......
내 가장 행복했던 전생은 맞아요...... '
' 그런데 뭐가 문제죠? '
' 지금 둘이,
날 쳐다보고 있어요. 아주 빤히. '
' 어떤 둘이요? '
' 하나는 카우보이고...
와... 날 보고 저렇게 환한 미소를...
그리고 다른 하나는... '
' 그게 누구죠?
카우보이말고, 또 누가 있나요 지금? '
' 네...
카우보이가, 저인 것 같기도 하고...
그것이... 저인 것 같기도 하고...
분명...
가장 행복했던 제 전생은 확실한데...
둘 중에 내가 누군지...
도저히... 도저히 모르겠어요...ㅜㅜ '
그때부터,
그 후배는,
국적불명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행복, 불행, 당황, 원망, 공포 등
도대체 그 연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그의 양볼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내렸는데,
전 더더욱 냉정하게,
물었습니다.
' 대체,
둘 중의 하나.
그러니까 카우보이가,
당신의 전생같고,
다른 또 하나가, 당신의 전생같다는데,
도대체 그게 누굽니까 ? '
카우보이가요.
저 행복한 미소의 카우보이가,
타고있는, 말이요.
p.s.
네.
그땐 정말,
너무나 황당해서,
아주 한참을, 재밌어 했던 실화입니다.
물론 당사자는,
본인이 카우보이인지,
카우보이가 타고 있던 말인지,
너무나 헷갈려 해서 안타까웠습니다만...
여하튼 저는,
나이 40에,
하늘로부터 복권이 되고,
제 전생도,
자연스레 알게 되었는데,
제가 전생에 했던 일을,
이 현생에서,
다시 했다는 것도,
어찌보면,
저 카우보이와 말 이야기보다,
더 황당할 수 있겠습니다.
언젠가 바냐에세이에서,
전생 관련 이야기를 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즐거운 어린이 날, 오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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