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이었던 여자친구와,
미주리 주의 작은 마을 극장에 가,
함께,
' 로미오와 줄리엣 ' 영화를 봤어요.
그 노래가 나올 때,
그녀가 제 손을 꼭 잡았던 게,
아직도 기억나요.
그녀는 제 첫사랑이었고,
정말 멋진 데이트였죠.
우리는 둘 다,
미주리 대학에 갔어요.
마법 같은 시간이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3학년 때 그녀는,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졌어요.
저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둘은,
진도를 정말 빨리 나갔어요.
그 해 크리스마스쯤 약혼하고,
다음 해 여름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전,
캠퍼스에서 그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몹시 괴로웠지요.
그녀의 결혼식이 있던 그 여름에,
저는,
미주리 대학을 다니고 있었어요.
엄마가 전화를 걸어와,
그녀의 약혼자가 결혼식을 취소하고,
지난 주말에,
그녀와 헤어지자고 했다는 소식을,
제게 전했어요.
순간 저는,
너무나 기뻤어요.
' 아직, 나에게 기회가 있어 ! '
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곧,
그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우리는 이미,
서로를 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났으니까요.
2년 후,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들을 만나러 미주리에 갔을 때,
그녀가 제게 전화를 걸어왔어요.
그냥 안부만 묻는 전화였죠.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아서,
전화를 끊으려고 했어요.
작별 인사를 하던 중,
그녀는 제게,
자정 미사에 함께 가자고 말했어요.
저는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그녀는 다시 물었고,
또 물었지요.
결국,
제 판단과는 달리,
' 그래. '
대답을 했어요.
그녀의 부모님 댁으로,
그녀를 데리러 갔을 때,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습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미소를 보는 순간,
나는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2년 후,
우리는 결혼했습니다.
그렇게 42년을 함께 했고,
아주 멋진 아들 녀석도 하나 두었죠.
유방암으로 투병하던 마지막 몇 달 동안,
그녀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었다고,
행복하게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녀의 말을,
정정하지 않았어요.
그녀가 그저,
작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암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건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그것은 제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2019년에 그녀는,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저는 지금도,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녀가 제 손을 꼭 잡았던 그 날이,
떠오릅니다.
- reidbron *** **** -
(유튜브 댓글 아이디)
네.
사실,
이 곡에 대해,
쓰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노래 아래에 달린,
이 댓글을 보자마자,
' 그냥, 이 분의 사연을 남기자. '
그렇게 해서,
그 댓글 그대로,
제 블로그에 남깁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사랑이 진실로 슬픈 이유는,
이별로 인해,
' 못다 한 이야기 ', 때문인 것 같아요.
로미오와 줄리엣(1968) - ‘ A time for us ’
p.s.
그러고 보니,
제 어린 시절,
책받침의 여신,
줄리엣을 연기했던,
' 올리비아 핫세 ' 이야기는,
(Olivia Hussey)
꺼내지도 못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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