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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 에세이

편돌이가 본 인간 세상 - [ 바냐 에세이 ]

by 바냐아저씨 2025. 8. 16.

일본 편의점 사진

 

.

 

저는,

 

31개의 직업 경력 중에서,

 

편의점 매니저,

 

일명,

 

편돌이 경력, 있습니다.

 

 

물론,

 

사업 실패 후,

 

편의점을 창업하기 위한,

 

사전 배움의 목적이 컸지만,

 

16개월가량,

 

정직원으로 다녔으니,

 

그냥 알바활동은, 아니었습니다.

 

 

여하튼,

 

오늘 이야기는,

 

편돌이 생활 중 느낀

 

인간 세상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편의점은,

 

법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이라,

 

스케일이, 남다른 곳이었습니다.

 

 

월세만,

 

1년에 2 가까이 하는,

 

그런 곳이었죠.

 

 

특이한 것은,

 

편의점 옆에,

 

손님들이 식사하기 편하게,

 

아주 큰 식당이, 붙어있었습니다.

 

 

그러니 전,

 

물류를 받아서 검수하고,

 

선입선출로 잘 진열하고,

 

재고 관리, 쇼카드 관리에,

 

정신없이 밀려오는 고객 응대 등,

 

기본적으로 할 일도 많았는데,

 

옆에 있는 식당 관리까지,

 

일이 매우 많았습니다.

 

 

근무 중에 두 번,

 

식당에 들어가 청소를 하는데,

 

정말,

 

단 한 번도,

 

예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최소,

 

두 명 이상,

 

또 대부분,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고객들은,

 

거의 모두,

 

그 지역 회사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인데,

 

항상,

 

청소를 하면서,

 

그들 곁을 지날 때마다,

 

 

' 걔는 왜 그런데요?

 

왜 그렇게 싸가지가 없는 거예요?

 

김 대리님, 그 싸가지를 어떻게 할까요? '

 

 

' ......

 

그것은 노조의 정과장 잘못이지.

 

그 인간은 평소에도,

 

많이 해먹는데,

 

이번처럼 대놓고 노골적으로 해먹다니.

 

도둑놈의 시키. '

 

 

' 이봐요 박주임님.

 

그때 2구역 화장실 청소 안한,

 

그 여사님 말이에요.

 

이번에도 그대로 퇴근했다니까요.

 

언제까지 봐주실 건가요?

 

그냥 잘라버리면 안돼요? '

 

 

' 직원들이 저를 너무 함부로 대해요.

 

부장님은 관리자라 모르겠지만,

 

지들도 일을 잘 못하면서,

 

모이기만 하면 내 험담을 해요.

 

화장실에서 들었다니까요. '

 

 

' 정치하는 새끼들은,

 

다 작살을 내야 해.

 

국민들을 개돼지로 아나.

 

이번엔 내 말대로 찍어.

 

알았어? ' 

 

 

 

.

 

듣고 싶지 않아도,

 

듣게 되는, 일반적인 내용입니다.

 

 

어떻게,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누군가를,

 

헐뜯고 비난하는지.

 

 

귀는 물론,

 

영혼까지,

 

아플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편의점에서 일할 때가,

 

했던 일 중에서는,

 

제일 편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

 

특수했던 편의점 식당에서,

 

날마다 들었던,

 

사람들의,

 

누군가에 대한,

 

그 끊임없는,

 

비난과, 헐뜯음과,

 

증오는,

 

 

 

인간에 대한 환멸로, 이어지네요.

 

 

 

 

 

p.s.

 

.

 

그러고 보니,

 

아무리 기억을 되짚어 봐도,

 

그렇게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누군가를,

 

칭찬하거나,

 

누군가에 대한 미담을 나누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은,

 

아주 극히,

 

드물었던 것 같네요.

 

 

그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인지,

 

세계인들의 특성인지는 헷갈리지만,

 

 

서로 돕고,

 

서로 아끼고,

 

 

서로 사랑하고, 살았으면.

 

 

영종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