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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 에세이

[ 충격 실화 ] 인형이 사람 몰래 움직인 이유 - [ 바냐 에세이 ]

by 바냐아저씨 2025. 9. 27.
곰인형을 때리려는 로봇 아빠

 
.
 
제가
 
편의점에서

처음 일할 때, 일입니다.
 
 
그 해,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기획 선물세트가,
 
편의점에 입고됐습니다.
 
 
그런데,
 
초콜릿이,
 
인형과 함께 포장된 선물 세트가,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어느,
 
연갈색, 곰돌이 인형 한 마리,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본업 상,
 
촉이 있었거든요.
 
 
' 이상한 녀석이네... '
 
 
비닐 포장지 안에,
 
초콜릿과 함께 포장된 그 곰돌이는,
 
대략,
 
30cm 정도 되는 키였는데,
 
제게,
 
무척이나,
 
이상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원래 편의점 직원들은,
 
편의점 물건을 잘 안 사게 되죠.
 
그냥,
 
폐기를 먹거나,
 
점내를 찍거나,
 
아니면
 
사장님의 배려로,
 
한도 반품을 찍고,
 
물건을 가져갈 때가 있는데,
 
왠지 그 녀석은,
 
, 사야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퇴근길에,
 
그 녀석을 사고,
 
차 뒷자리에 놓고,
 
운전할 때부터,
 
, 신경이 쓰이더군요.
 
 
참고로,
 
제 자식은,
 
아주 어릴 적부터.
 
선물로 받거나,
 
혹은,
 
부모가 사준 인형이나 장난감을,
 
토이 스토리 ' 의 주인공 소년,
 
엔디처럼,
 
거의, 버리지 않고,
 
자기 방에다가,
 
무슨,
 
인형들의 타운처럼,
 
꾸며놓고 있습니다.
 
 
.
 
여하튼,

그렇게 그 곰돌이 인형을,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제 아내는,
 
초콜릿은 내가 사야하는데,
 
왜 당신이 샀냐며,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맛있게,
 
초콜릿을 먹었지요.
 
 
그런데,
 
정작 문제는,
 
그 다음날,
 
일어났습니다.
 
 

 
자식 방에 있는 인형이나 장난감들은,
 
서열이, 있었죠.
 

평소에도,
 
저와,

조금씩 소통은 하는 인형들이라,
 
제 원칙을,
 
아주 정확히 압니다.
 
 
가족이 집에 없을 때,
 
너희들끼리 노는 것은 상관없으나,
 

가족이 집에 있을 때는,
 
털끝만치라도, 움직이면 안 된다.
 
 
그런,
 
인형과 장남감들에 대한,
 
일종의,
 
가훈 ' 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 모든 인형 중에서,
 
랭킹 1위 인형은,
 
아이가 두 살 때 선물 받은,
 
캐릭터 인형인데,
 
이름은 ' 모야 ' ,
 
짬밥으로,
 
서열 1위였습니다.
 
 
그리고 서열 2위가,
 
오늘 이야기에 등장하는,
 
움직이는,
 
로봇 아빠 ' 입니다.
 

이 로봇 아빠는,
 
로봇 아들과 함께 직접 구매한,
 
' 부자(父子) 로봇세트 였는데,
 
천이나 헝겊으로 만든,

다른 인형들보다는,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로봇이라,
 
,
 
힘과 포스가, 남달랐습니다.
 
 
그래서 그 로봇 아빠는,
 
저희 집 인형과 장난감들의,
 
군기 반장 ', 이었습니다.
 
 
제가 세운,
 
인형의 원칙을 잘 지키고,
 
한밤중에,
 
인형들끼리,
 
조금이라도 수다를 떨려 하면,
 
아주 강력하게,
 
제지하였습니다.
 
주인의 성품을,
 
잘 아니까요.
 
제겐 매우,
 
충직한, 로봇이었죠.
 
 
그래서 전,
 
그 이상한 기운의,
 
연갈색 곰돌이 인형을,
 
인형들의 헌병 ' ,
 
로봇 아빠,
 
바로 옆에다가, 놓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아주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아침에,
 
제 자식을 깨우려,
 
방에 들어갔는데,
 
아니 글쎄,
 
그 로봇 아빠가,
 
관절도 묵직해서,
 
좀처럼,
 
팔을 움직이는 것도 시원찮은
 
그 녀석이,
 
한쪽 팔을 높게 쳐들고,
 
새로 들어온,
 
그 연갈색 곰돌이를,
 
노려보고 있었던, 것이었죠.
 
( 본 글, 타이틀 그림과 비슷한 광경입니다 )
 
 
' ?
 
너희들 뭐지?
 
뭐하는 거냐?
 
, 로봇 아빠.
 
내가 인형들이 함부로 움직이는 것에 대해,
 
몹시도 싫어하는걸,
 
잘 알 텐데. '
 
 
둘은,
 
침묵 중이었고,
 
로봇 아빠는 어딘지 모르게,
 
엄청나게, 열 받은 상태 같았습니다.
 
또 새로 온 곰돌이는,
 
굉장히 고깝게,
 
로봇 아빠를,
 
응시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 ...
 
내가, 저 로봇 아빠의 팔을,
 
위로 치켜 올렸었나?
 
아니면 내 자식이? '
 
 
그리고는,
 
일을 나가야 해서,
 
서둘러 밖으로 출근을 했고,
 
퇴근 후에,
 
로봇 아빠의 팔을 다시 내려주고,
 
옆에 있는 곰돌이와 함께,
 
주의사항을, 일러두었습니다.
 
 
' 사이좋게 놀아라.
 
그리고,
 
제발, 움직이지 말아라.
 
어쩔 수 없이 움직였다 해도,
 
우리 가족이 있으면,
 
원위치 해야지.
 
잘 알겠지? '
 
 
그리곤 피곤함에 곧장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
 
!
 
어제와 같은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로봇 아빠의 내린 팔은,
 
다시 올라가 있었고,
 
이번엔 뭔가 더 분노가 폭발했는지,
 
로봇 아빠는,
 
팔 뿐 아니라,
 
스탠딩 자세마저,
 
곰돌이 쪽으로 완전 틀어서,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 , 역시,
 
이 곰돌이가 문제군.
 
이상한 녀석 같더라니.
 
평소,

인형들과 장난감들을 잘 통솔하던
,
 
로봇 아빠가,
 
이렇게 흥분한걸 보면. '
 
 
그리고는,
 
전 망설이지 않고,
 
연갈색, 곰돌이 인형에게,
 
퇴마 의식을 진행하고,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곧장,
 
내다 버렸습니다.
 
 
참고로,
 
문제 있는 인형이나,
 
장난감이 있을 경우,
 
최선의 해결책은,
 
최대한 빨리,
 
내다 버리는 것, 입니다.
 
 
그런데 제가,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린 건,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재활용해서,
 
가져갈까봐,
 
그랬던 거죠.
 
자칫,
 
문제가 커지니까요.
 
 
그렇게,
 
그 연갈색 곰돌이를 버리고 왔더니,
 
그제야,
 
집에 있던 로봇 아빠와,
 
다른 모든 인형들은,
 
안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바로,
 
바로 그때였죠.
 
 
제게,
 
카톡이 왔습니다.
 
제가 산 적 없는,
 
카톡 이모티콘과,
 
문자로,
 
 
' , 잘 있다 간다.
 
 , 잘 있다 간다.
 
 , 잘 있다 간다. '
 
 
이런 문장이,
 
거의,
 
2초 정도에,
 
30줄이 넘게 왔고,
 
움직이는 곰돌이 이모티콘이,
 
그 앞에,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걸,
 
제 아내도 봤고,
 
평소,
 
제 영적인 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내는 무척이나,
 
기막혀 했었죠.
 
 
.
 
 
이 이야기는,
 
100퍼센트, 충격 실화입니다.
 
 
그러니,
 
평소,
 
인형이나 장난감은,
 
사람 몰래 움직이는 걸까?
 
토이 스토리처럼?
 
그런 의문을 갖고 계신 분이, 계셨다면,
 
 
제 대답은,
 
움직일 뿐 아니라,
 
사람에게,
 
 
카톡까지, 보냅니다.
 
 
 

p.s.
 
.
 
그 후에,

저는,
 
그 연갈색 곰돌이 인형이,
왜 제게 왔는지를,
추적했습니다.
 
그 곰돌이는,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에서 제조되었는데,

중국에 있는,
어떤 영능력자,
 
그 인형 안에다가,

무언가,

그가 해결할 수 없는 것을담아서,

제게 보낸 것입니다.
 
전 퇴마가 아니라,
 
아예,
 
악을,

없애는 능력, 있거든요.
 
그래서,
그 영능력자가,
세상을 주욱 둘러보니,

그 몹쓸 것을 없앨 능력자가,
어디 있는지를 알아냈고,

그렇게 저에게,
보냈던 것입니다.
 
물론,
그 곰돌이의 기운은,
이어지는 강력한 조치로,
완전 소멸했습니다.
 
이런 일이,
제게 종종 있어서,
,
그게 무엇인지,
알고 싶은 마음이별로 없습니다.
 
그냥 제 일이니,
하는 거죠.
 
다만
그것이,
아주아주,
 
사악한 기운 ',
 
꼭 없애야 할,
아주 몹쓸 존재라는 것은, 압니다.
 
.
 
추후,
바냐 에세이에서는,
 
중고 인형,
중고 장난감의 위험에 대해서도,

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곰돌이 인형이 보낸 카톡 (당시 카톡을 지워서 비슷한 이미지로 구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