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지난 3월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다루어야 할 주제가 너무 많다보니,
바냐 에세이에서,
아직까지, 제 본업과 관련해,
글을 쓰지 못했네요.
그러던 와중에,
얼마 전,
비오는, 퇴근길에,
어느 귀신에게,
습격(?)을, 당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또 그 앞전 일이, 생각나,
그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먼저,
제 본업이,
영혼 구원이라고,
여러 글에서 말씀을 드렸고,
그 바닥에선,
네임드입니다.
아,
물론,
인간 세상은 아니고,
영혼의 세상에서, 말이죠.
이 네임드 관련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히 말씀드리기로 하고,
간략히,
영혼 구원 일을, 하기 위해서,
어떤 자격이 있어야, 하는 지를,
말씀드리면,
일단,
운명적인 요인이, 크며,
또,
기본 중에 기본 능력이,
퇴마 (退魔), 입니다.
영혼이,
무언가에, 잡혀 있으면,
그 영혼을 붙들고 있는,
영적 존재 때문에,
영혼 구원이 어려운데,
이때,
제가 그 붙잡힌 영혼을, 구하기 위해,
영혼 구원 일을 하면,
포주 같은, 그 존재들이,
저를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거의 다, 저를 알기에,
그냥,
바냐아저씨구나, 하고,
포기들을 하겠지만,
제가,
하늘로부터,
제 직책을,
복권받기 전에는,
그들도 그것을 알기에,
저를 무진장, 괴롭혔죠.
이제는,
다 지난 이야기입니다만 ㅜㅜ
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면,
제가 아주 오래전부터,
벼르고 또 별렀던,
' 섬(Island) ' 이, 하나 있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도,
섬은,
특정한 사람들이,
뭔가, 섬에서,
특수한 일을 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은데,
영혼의 세계에선,
그 분위기가, 더 그렇습니다.
제가,
그 섬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섬의 지명은,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제 지인이,
아주 우연히,
그 섬에,
별장을 사게 되어,
저를 초대했기에,
생전,
잘 알지도 못했던, 그 섬을,
방문하려 했었죠.
네.
그 날은,
참 맑은, 하늘이었습니다.
바람도 없고,
구름 한 점, 볼 수 없는,
아지랑이가, 배의 갑판위에서 피어오르던,
봄날이었습니다.
예의,
저는 배 안에서,
성경책을, 읽고 있었지요.
한 10분이,
지났을까.
별안간,
배가,
좌우로,
마치 바이킹 놀이기구처럼,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선내에서 밖으로 나가보니,
엄청난 파도가 일렁이며,
배를 뒤집으려는 듯,
요동치고 있었죠.
결국,
배는,
그 섬, 바로 코앞에서,
회항했습니다.
전 지인에게,
본의 아니게 미안했고,
바비큐를 잔뜩 준비했던 지인은,
어쩔 수 없이,
그 많은 음식을, 잡수셔야 했습니다.
그래서 전,
제 계통의, 영적 존재에게 물어봤습니다.
' 그 파도는 누가 만든 것이냐. '
그때,
파도의 주범이, 직접 대답을 했습니다.
' 제발,
저희 섬에 오지 마십시오.
저희는,
바냐아저씨와,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습니다. '
' 그래 ? 나보고 섬에 들어오지 말라고 ? '
저도 사람인지라,
서서히, 열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인의 별장을,
바로 목전에 두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그 섬과,
제게 대답했던,
그 영적 존재에 대해 알아보니,
저는 아주 깜짝, 놀랐는데,
그 섬은,
거의,
태곳적 이후에,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이번 세상 이후에,
단 한 번도,
영적 집행이, 없었을 뿐더러,
더군다나 그곳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수효의,
힘없는 영혼들이,
감옥처럼,
갇혀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무언가,
조치를 취하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권리관계가,
다,
정상적인 듯해서,
어떻게,
선뜻, 정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쉽게 말씀드리면,
영화,
' 범죄와의 전쟁 ' 에서,
하정우가,
최민식에게,
' 대부님, 그게 아니라,
명분이 없다 아닙니까, 명분이. '
라는 대사처럼,
제가,
그 섬을 칠,
명분이,
딱 그 명분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네.
그렇게,
2년 동안,
어쩔 수 없이,
잊고 지내다가,
또 그 지인이,
섬에 있는 자기 별장에,
꼭 와 달라 해서,
알겠습니다.
갈게요.
했지요.
설마,
또,
나를 엿 먹이려나,
했습니다.
그랬는데,
이번에는,
집에서 막 나가려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하늘이 찢어지도록,
한 시간 넘게, 치더군요.
또 이 벼락은,
나중에 이야기하겠습니다만,
아주 중요한, 자연현상인데,
마귀들이 겁도 없이,
벼락을 다루더군요.
(이것은, 하늘나라에서 운용한 벼락일 수도
있었습니다. 아직 때가 아니라서.)
그래서,
저리도 완강하게, 버티니,
잠시 고민을 했었는데,
또다시,
섬의 그 사악한 마귀들이,
' 저희가,
바냐아저씨에게,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여기서,
저희가 붙잡고 있는 영혼들은,
모두,
권리관계가 깨끗한,
저희 소유입니다.
하오니,
절대로,
저희 섬에,
단 한발자국도, 남기시면 안됩니다요.
제발요. '
그 말을 듣고,
저는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저 몹쓸 것들을,
어떻게 하지.
다 없애긴 없애야 하는데,
정말,
명분이 없네.
허허...
그래서 전,
두 번째로, 손을 놨습니다.
포기는 아니고,
섬에 갇혀있는 영혼들이,
안타까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권리관계가 정확해,
무턱대고,
그 영혼들을 놓아주어라,
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그런 상황이었죠.
그래서 저는,
한 번 더,
모르는 척했습니다.
딱히,
방법이 없었거든요.
제 일에도 규정이 있는데,
그것은 제가,
제 직책상 얻은 힘을,
함부로 ' 남용 ' 해서도,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올해,
그 지인이,
섬에서 농사 지은 고구마라며,
저희 집에,
고구마 한 박스를,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전,
아내가 찐,
그 고구마를, 먹었죠.
그랬는데 저는,
고구마를 먹자마자,
아주 심하게, 체했습니다.
제 아내는 체하지 않았으나,
그 고구마를 키운 땅에 물든,
영적인 더러움이 스며든 관계로,
그 섬의 토양에서 나온, 그 고구마는,
저를 체하게 만들었고,
그날 하루 종일,
전,
몹시도,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저는,
그 고구마 테러를 당하면서,
비로소,
권리를, 획득했습니다.
제가,
그 마귀들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날,
전,
그 섬의 포주 마귀들을,
제게 주어진 권리로 인해,
모조리,
전멸시켰습니다.
단 하나도, 남김없이.
네.
그리하여,
그 오랜 세월,
그 곳에 갇혀있던,
어떻게 보면,
인신매매를 당한 것과,
비슷한 종류의, 영혼들인데,
그들이 처음에 선택했던,
그 작은 실수보다,
수천, 수만 배의 대가를 치른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하지는, 않았네요.
또 그 섬에서,
풀려난 영혼들은,
모두가 제게 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떠났습니다.
네.
이 이야기는,
한 섬의,
아주 질 나쁜 마귀들이,
전멸한 이유가,
뜻밖에도,
고구마 때문이라는,
저도 제 일을 하면서,
처음 겪는,
케이스였지요.
결국,
저는,
평소 고구마를 즐기진 않았지만,
앞으로,
고구마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p.s.
네.
최근에 저를 습격(?)했던,
그
귀신이야기도,
다음에,
바냐 에세이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즐거운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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