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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부산에 가면, 다시 너를 볼 수 있을까 - 최백호 ' 부산에 가면 '

by 바냐아저씨 2025. 11. 12.

가수 최백호

 

 

네.

​

완연한,

​

가을이네요.

 

​

저는,

​

퇴근길,

 

차 안에서,

 

마른 낙엽처럼,

 

바스락거리는 마음을,

 

촉촉이 적시기 위해,

 

텀블러에 아껴둔 커피 마시듯,

 

감상에 젖어 듣는 곡이 있는데,

 

​

그 곡은,

 

최백호 선생님의,

 

 

' 부산에 가면 ', 입니다.

 

 

전,

 

아주 늦게,

 

이 노래를 알게 됐고,

 

​

그 후,

​

수많은 커버곡까지,

 

거의 모두 다, 들어본 결과,

 

 

' 부산에 가면 ' 은,

 

 

오로지,

 

최백호 선생님만 부를 수 있는,

 

 

아니,

 

그 어떤 가수도,

 

흉내조차 낼 수 없는,

​

 

최백호 선생님만의 곡이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비 내리는 부산역의 밤

 

 

그리고 전,

 

연극배우 출신이라,

​

 

이런 경우를,

 

셰익스피어의 비극,

 

' 리어왕 ​(King Lear)​ ' 에,

 

빗댈 수 있겠습니다.

 

 

리어왕 연기는,

 

연극 연기 중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연기인데,

 

​

그것은,

​

리어왕의,

 

오만과 회한,

​

광기와 권력욕,

 

노쇠와 존재적 고독,

 

​

또,

 

무엇보다,

 

자연의 천둥과 비바람을,

 

배우의 에너지로 이겨내야 하는,

​

 

' 초에너지 ' 를 요하는,

​

 

인간이 연기하기가,

 

불가능한 연기라 봐도 무방한,

 

배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리어왕 역을,

 

가장 완벽히 해냈다고,

 

평가받는,

 

유일한 배우가 있는데,

 

그의 이름은,

​

 

' 로렌스 올리비에 ' 입니다.

(Laurence Olivier, 1907–1989)

 

 

때문에 전,

 

' 부산에 가면 ' 을 들을 때마다,

 

리어왕의,

 

로렌스 올리비에가 떠오릅니다.

 

 

마치,

 

리어왕 연기처럼,

 

 

가수가,

 

노래하기가,

 

가장,

​

어렵고,

 

가장,

​

까다롭고,

​

수많은,

​

사랑과 이별,

 

채웠다가, 비어버린 마음,

 

쫓았다가, 무심해진 마음,

​

 

그리고 그 모두를,

​

 

가슴에 꾹꾹 담고 눌러,

​

 

말인 듯 노래인 듯,

 

절대 낭만의 마음으로,

 

불러야 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노래.

 

 

오직,

 

최백호 선생님만,

 

 

부산에 가면.

 

 

 

 

최백호 - ' 부산에 가면 '

 

 

가수 최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