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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부부의 얼굴은 왜 닮았을까 - 영화 ' 이터널 선샤인 '

by 바냐아저씨 2025. 4. 21.

 

이터널 선샤인 포스터

네.

부부의 얼굴은 왜,

닮았을까요?

그렇지 않은 부부들도 있지만,

대부분,
남매같다, 오누이냐 등등의
주변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죠.

왜일까요?

아마도 그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서도,
그 중 첫째가는 이유는 바로,

' 내 얼굴 ',

때문일 겁니다.

무슨 소리냐면,

사람은 일생동안,
거울을 통해,
내 얼굴을 가장 많이 봅니다.

해서,
내 얼굴처럼 편안하고 익숙한,
그런 느낌의 이성이,
왠지 모르게 더 끌리고,

또 그것이,
부부의 연으로 이어지곤 하죠.

네.

오늘 소개해드리는 영화
' 이터널 선샤인 '의,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그렇습니다.

그 둘은 얼굴도 닮았지만,

사랑의 기억을 다루고,

또 선택하는 과정도,

비슷합니다.

항상 보면,

진짜 인연은,


참, 닮았습니다.


< 지금부터 영화 스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

이터널 선샤인 줄거리

프롤로그 - 다시 만난 그들

조엘(짐 캐리)은,
어느 날 충동적으로 기차를 타고
몬탁 해변에 가지요.
그곳에서 그는,
밝고 자유분방한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을 우연히 만납니다.

처음 보는 듯한 두 사람은,
아주 빠르게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강하게 끌립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사실 이야기의 마지막에 가까운 시점이죠.
영화는 이 장면 이후,
시간 순서를 깨고 조엘의 기억 속으로 들어갑니다.

기억 삭제의 시작

조엘은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 속에서, 클레멘타인이 자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당황한 그는 친구를 통해 충격적인 사실을 듣습니다.
클레멘타인이 기억 삭제 전문 업체
‘ 락루나 ’를 통해,
조엘과의 모든 추억을 지워버렸다는
사실을요.

상처를 받은 조엘은,
자신도 충동적으로 같은 시술을 받기로 결정합니다.

그리하여 ‘ 락루나 ’의 기술자들이
그의 집을 찾아와 밤사이 조엘의 뇌에서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삭제하기
시작하는데, 조엘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기억 속을 유영하게 됩니다.

기억 속 여행 - 사랑의 역순 재생

기억 삭제는,
조엘이 클레멘타인과 헤어졌던
최근의 기억부터 지우는 방식이었어요.

조엘은 관계의 파국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기억을 되짚어 봅니다.

처음엔 냉소와 분노, 다툼으로 가득했던 장면들이 삭제되죠.
그러나 시간이 거슬러 올라갈수록, 조엘은 클레멘타인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눈 덮인 호수 위에서 미소 짓던 클레멘타인

서로의 이름을 속삭이던 첫 만남

가벼운 농담과 진지한 고백이 오가던 대화들


삭제가 계속될수록 조엘은 깨닫습니다

“나는 이 기억들을 지우고 싶지 않아.”

그는 절박하게,
클레멘타인을 기억 속 어딘가로 숨기려 합니다.

그렇게 그녀를 숨기지만,
기술자들은 계속 따라잡죠..
마치 꿈속에서 도망치는 듯한 구조로, 조엘의 뇌 속 기억 여행은,
감각적이고 환상적인 시각으로 표현됩니다.

기억의 끝 - 작별

기억의 가장 마지막 장면,
가장 오래된 기억 속에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났던 몬탁 해변에 이릅니다.

클레멘타인은 조엘에게 말하죠.

“이 기억도 곧 사라질 거야.”

조엘은 슬퍼하며,

“기억이 사라져도 널 잊고 싶지 않아.”

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클레멘타인이 조엘의 뇌 속에서 사라지며 시술은 끝납니다...

현실로 돌아온 조엘과 클레멘타인

기억이 삭제된 후,
둘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됩니다.

바로,
영화의 초반부에 나온 기차 장면이 그것인데요.

서로에게 다시금 호감을 느끼고,
끌리는 두 사람.

그러나 이번엔,
‘ 락루나 ’의 내부 직원인 메리(커스틴 던스트)가 모든 고객에게 삭제된 기억의 복사본을 돌려주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조엘과 클레멘타인 역시,
각자의 기록을 듣고, 서로가 어떤 연인 관계였는지를 기억하게 되죠.

감정이 북받친,
클레멘타인이 말합니다.

“ 우린 또 싸우고, 서로 실망할 거야.”

조엘은,
미소 지으며,
대답을 합니다.


“ 그래도 괜찮아. ”


이터널 선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