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예전에,
제 아내의,
직장 여성 동료의 고향이,
' 여수 ', 였습니다.
그 동료가,
여름휴가 기간에,
자기네 여수집에 놀러오라고 해서,
저희 부부는,
여수에 내려갔습니다.
그때 여수는,
오늘 소개하는 노래,
' 버스커버스커 ' 의,
' 여수 밤바다 ' 가 나오기도,
훨씬 전이었고,
여수 엑스포의,
개최 결정조차 난 적이 없는,
순수, 여수시대였습니다.
서울에서 내려가던 날,
너무 먼 길을 달렸기에,
그 날은 그대로 잠이 들었고,
이튿날,
아침 일찍,
' 향일암 (向日庵) ' 에 가서,
해돋이를 구경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주 퍼펙트한 날씨였기에,
참 근사했었죠.
또,
여수 시내를 둘러보다,
돌산대교를 봤고,
오후엔,
배를 타고,
어느 섬에, 들어갔습니다.
관계가 약간 복잡한데,
아내의 직장 동료 고향 남친의,
남자 친구가,
그 섬에,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때,
여수의 별미인,
' 하모 (갯장어) ' 를 먹기 위해,
그 섬에 들어갔던 것이지요.
그런데,
그 섬에 살고 있던,
아내의 직장 동료 남친의 친구 분이,
어떻게,
저희와 술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는데,
그 분은,
태어나서,
그 섬을, 벗어난 적이,
아니,
육지에 발을 디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직업은,
어부셨는데,
문명과는,
완전히 담을 쌓고 사신,
야성의 사내, 였지요.
그때 저희 부부는,
입에 넣자마자,
따뜻한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사라지는,
그 맛난 ' 하모 ' 를,
폭풍 흡입하고 있었는데,
그 야성의 사내는,
제 아내의 직장 동료 여성분에게,
정말,
' 엄청난 구애 ' 를 하셔서,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나네요 ^^:
그러니까 그때,
그 야성의 사내는,
아무런 브레이크가 없이,
거의,
야만에 가까운,
흡사,
암컷과의 결합을 쫓는,
눈 먼 수컷처럼,
정말,
그 여성분에게,
당황스러운 장면들을 연출했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저희 부부의 목구멍엔,
하염없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던,
하모의 행렬이, 행복했습니다.
그,
기막힌 맛과,
그,
기막힌 광경이,
아직도,
저희 부부의 가슴속,
추억사진관에는,
빛바랜 액자에 걸려있는데,
사진 아래,
설명란에는,
여수에서,
우리 부부는,
까뮈의 ' 이방인 ',
뫼르소의,
' 태양 때문에 ' 처럼,
야성의 사내의,
' 야만 때문에 ',
살해하듯,
하모를, 먹었다.
장판처럼 잔잔했던,
여수 낮바다를, 바라보며.
버스커버스커 - ' 여수 밤바다 '
p.s.
네.
2011년도,
여수 관광객 수는,
약 702만명 이었습니다.
그런데,
' 여수 밤바다 ' 의 흥행과,
2012 여수 엑스포가 겹치면서,
2012년도,
여수 관광객 수는,
전년도의 두 배가 넘는,
1,525만명으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당시,
엑스포의 공도 컸겠지만,
그 후로도 이어진,
여수의 인기는,
순전히,
버스커버스커의,
' 여수 밤바다 ' 때문이겠죠.
이쯤 되면,
여수 광장에,
그들의 동상을, 세워도 되겠습니다.
아마 그러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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