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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 에세이

[ 공포 유머 ] 망우리 공동묘지 괴담 - [ 바냐 에세이 ]

by 바냐아저씨 2025. 11. 1.
망우리 공동묘지를 달리는 택시

 
[ Based on a true story ]
 
.
이 이야기는,
실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

옛날,
 
 
제가 아는,
 
한 군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휴가를 나와,
 
상봉터미널 근처 대포집에서,
 
함께 휴가 나온 전우들과,
 
소주를,
 
궤짝으로, 들이마셨습니다.
 
 
그러다가,
 
밤은 깊어지고,
 
비는 추적추적 내리는데,
 
그 날 밤,
 
외갓집에서,
 
중요한 제사가 있어서,
 
더 늦기 전에,
 
경기도 남양주로가야만 했습니다.
 
 
해서,
 
점점 어둠에 짙어지는,
 
먹먹한 하늘을 바라보며,
 
가지 말라고,
 
그날따라,
 
가지 말고,
 
밤새 달리자는,
 
전우들의 그 끈적한,
 
유혹을 물리치고,
 
비 내리는,
 
을씨년한 거리에 나와,
 
그는,
 
택시를 잡아타고,
 
경기도 남양주로,
 
외갓집으로,
 
떠났던 것입니다.
 
 

택시를 타는 군인

 

,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택시를 향해 손을 흔들고,
 
처음으로 멈춰선 택시에,
 
타긴 탔는데,
 
운전석과 대각선 자리,
 
이른바,
 
VIP 좌석에 앉았는데,
 
택시 기사님의 모습이,
 
,
 
안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
 
그 즈음에,
 
아까까지 들이부었던,
 
소주 서너 병의 위력이 나타나더니,
 
눈꺼풀은,
 
함박눈 쌓인 천막처럼 내려가고,
 
택시 창밖에는,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데,
 
그 와중에 그는,
 
안간 힘을 다해,
 
 
' 망우리 고개 너머,
 
남양주로 가주세요, 기사님... '
 
 
목적지에 대해 말을 하고는,
 
이내,
 
잠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얼마나,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릅니다.
 
 
소변이 마려워,
 
살며시,
 
눈을 뜨게 되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택시 창문은 반쯤 열려있었고,
 
볼에는,
 
바늘처럼 따가운 빗물이,
 
또 바람은,
 
한 겨울의 에어컨처럼,
 
그의 얼굴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 어, 이상하다...
 
난 아까 창문을 연 적이 없는데.
 
누가 열었지? '
 
 
그렇게,
 
이상함을 느낀 군인은,
 
서서히 창밖을,
 
살폈습니다.
 
 
그런데,
 
여긴,
 
 

여긴 !

 
 
창밖,
 
어슴푸레한 풍경을 바라보니,
 
택시는 막,
 
망우리 공동묘지,
 
지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스산한,
 
죽은 자들의 마을 보는,
 
그 느낌도 싸했지만,
 
 
' 이건 또 뭐지? '
 
 
택시가,
 
쌩쌩 달려야 할, 택시가,
 
아주 천천히,
 
달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눈을 비볐습니다.
 
 
' 어떻게,
 
이리도 느리게 달리지?
 
혹시 여긴?
 
이미 이 세상이 아닌가?
 
내가 자고 있던 사이,
 
교통사고로 난 이미,
 
죽은 건가?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택시가 느리게 달리다니...
 
기사님은 뭐하시는 거지
 
 

!

 
 
...
 
...
 
없어......
 
기사님이......
 
자리에 없어......
 
그런데,
 
어떻게 택시가,
 
달리고 있는 거지 ??? '
 
 

콰콰쾅 !!!

 
 
그때,
 
엄청난 벼락이,
 
인근에서,
 
번쩍하며
 
떨어졌습니다.
 
 
잠시 번개로 환해진 주위에,
 
흰옷을 입은
 
그 무언가가,
 
잔뜩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 .. .. 설마 ?
 
, , 귀신들이었나 ??
 
뭐야.
 
뭐가 휙휙 지나가는 것도 같고...
 
택시는 기사님도 없이...
 
어떻게 달리는 거야...
 
아니...
 
마치...
 
택시가 사람처럼...
 
걷는 듯이,
 
어떻게 이리 느리게 움직일 수 있지?
 
이곳은...
 
저승...?
 
저승 택시가 된 건가?
 
.. .. 정말로?
 
......
 
뭐야......
 
휴가 나온 날
 
죽다니.
 
...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장가도 못 가고 죽다니...... ㅜㅜ '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

 
 
이번엔,
 
벼락 소리는 아니었는데,
 
차가 어딘가에 부딪혀,
 
사고가 난 듯한, 큰 소리였죠.
 
 
' 아이쿠야
 
간 떨어질 뻔 했네... ㅜㅜ '
 
 
그런데,
 
어디선가...
 
아주 희미하게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지요.
 
 
 
이봐, 여보게
 
제발 밖에 나와. 제발...... 
 
 
 
' !!! 
 
택시 밖으로 나오라고 ???
 
누구 목소리지 ???
 
저승사자가,
 
날 데리러 온 건가 !!! '
 
 
 
이봐,
 
군인 양반.
 
제발,
 
제발 좀 나와서,
 
 
 
 

차 좀 밀어 ! ! 

 
 
 
 
p.s.
 
.
택시가 고장이 나서,
 
기사님은,
 
온몸으로 비바람을 맞으며,
 
택시를,
아주 열심히,
밀고 있었던 것이었죠.
 
당시엔,
휴대폰이 없던 시절이라,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보험회사를 부를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 지인인 그 군인은,
그런 줄도 모르고,
 
천하태평,
 
쿨쿨 자고 있었던 것이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