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대부분의,
연인들이 그렇듯,
저도,
제 아내와 연애시절 때,
많이 싸웠습니다.
지나고 보면,
아주 사소한,
어처구니없는,
감정싸움이 발단인데,
한 번은,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다툼이 생겼지요.
충무로역에 들어가서도,
서로 고성이 오고갔는데,
참다못해,
전 홀로 지하철을 타고,
그 시절 자취를 하던,
둔촌동을 향해, 갔습니다.
아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면이 쫄깃한,
수타 짜장면집이,
그 당시 둔촌동에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하철역에서 가까웠고,
대로변이었으며,
가격은 아주 착했던,
기사식당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전,
역에서 내리자마자,
그 중국집에 들어가,
곧바로 짜장면을, 시켰습니다.
아...
한 젓가락이,
입속으로 들어갔을 때,
그 날의 모든 시름과 분노가,
춘장 사라지듯이, 다 사라졌지요.
촉촉하고 탱탱한 면발의,
수타 짜장면이잖아요...^^:
그렇게,
맛을 음미하고 있는데,
뭔가,
싸늘한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 뭐지? 이 으스스한 기분은? '
네.
제 아내가,
그 다음 지하철을 타고,
곧장 저를 쫓아왔던 것이지요.
쇼윈도 밖에,
부들부들 떨며,
저를 노려보던 아내가 있었습니다.
간담은 서늘했지만,
짜장면은,
우리 사이를 어떻게 해주겠지,
낙관하며,
아내를 가게로 데리고 들어와,
짜장면을 먹였습니다.
한 십여 분간,
서로가 아무 말없이,
짜장면을 음미했지요.
단무지까지 싹싹 다 먹고 일어섰을 땐,
언제,
싸웠냐는 듯,
팔짱을 끼고,
활짝 웃으며,
제 자취방을 향했습니다.
네.
짜장면.
중국음식.
차이나타운.
사실 전,
차이나타운 관련한 추억도 많은데,
아내와,
짜장면으로 극적인 화해를 했던,
그 날의 기억이,
제일 선명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추억의 시티팝,
제가 좋아하는 노래,
' 야수하 (Yasuha) ' 의,
' Flyday Chinatown ' 은,
제게,
젊은 시절,
아내와의 짜장면집 추억을,
회상하게 해줍니다.
물론,
짜장면 이야기를 꺼내서,
추억이 저렴한 것은 아니며,
야수하의 노래도,
결코,
값싼 노래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아니,
시티팝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이렇게,
지난날의 아련한,
그 시절의 낭만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떻게든,
다시 돌아가고 싶고,
또,
그곳에서,
더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그 마음이, 그 그리움이.
야수하 - Flyday Chinatown
p.s.
' 야수하(泰葉) ' 프로필
네.
' 야수하 ' 는,
1961년, 일본 도쿄 태생입니다.
아버지는 유명 만담가,
' 코야마 히데오 (春風亭小朝) ' 고,
언니는 인기 배우
' 고쿠부 사치코 ' 라,
자매 연예인으로 유명합니다.
그녀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탤런트입니다.
그녀가 부른,
' Flyday Chinatown ' 은,
금요일을,
' Friday ' 가 아닌,
' Flyday ' 로 변형했는데,
' 금요일 밤,
도시의 흥분 속으로,
날아가는 기분 ' 을 표현한 거죠.
야수하는 실제로,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을,
주말 밤에 돌아다니며,
' 빛, 사람, 거리 분위기 ' 등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시각적인 이미지가,
유난히 선명하다,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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