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제가,
편의점에서 일할 때 일입니다.
당시엔,
하던 사업이, 망하며,
편의점이나 해볼까,
그렇게 일을 배우려는 생각으로,
알바로 취업하여,
일명,
' 편돌이 ' 생활 때의 일이죠.
그 해,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기획 선물세트가,
편의점에 입고됐습니다.
그런데,
쵸콜릿이,
인형과 함께 포장된 선물 세트가,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어느 연갈색, 곰돌이 한 마리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제,
본업상,
촉이 있었거든요.
' 이상한 녀석이네... '
비닐 포장지 안에,
쵸콜릿과 함께 포장된 그 곰돌이는,
대략, 30cm 정도되는 키였는데,
제게,
무척이나,
이상한, 신호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원래 편돌이들은,
편의점 물건을 잘 안 사죠.
알바들은,
폐기를 먹거나,
점내를 찍거나,
아니면, 사장님의 배려로,
한도 반품을 찍고,
물건을 가져갈 때가 있는데,
왠지 그 녀석은,
꼭, 사야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퇴근길에, 그 녀석을 사고,
차 뒷자리에 놓고 운전할 때부터,
영, 신경이 쓰이더군요.
참고로,
제 자식은,
아주 어릴적부터 사거나,
선물로 받은 인형이나 장난감을,
' 토이 스토리 ' 의 주인공 소년,
엔디처럼,
거의, 버리지 않고,
자기 방에다가,
무슨,
인형들의 타운처럼,
꾸며놓고 있었습니다.
네.
그렇게 그 곰돌이 인형을,
집으로 가져갔어요.
제 아내는,
쵸콜릿은 내가 사야하는데,
왜 당신이 샀냐며,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맛있게,
쵸콜릿을 먹었지요.
그런데 정작 문제는,
그 다음날, 일어났습니다.
제,
자식방에 있는 인형이나 장난감들은,
서열이, 있었죠.
평소에도,
조금씩 소통은 하는 인형들이라,
제 원칙을,
정확히 압니다.
가족이 집에 없을 때,
너희들끼리 노는 것은 상관없으나,
가족이 집에 있을 때는,
털끝만치라도, 움직이면 안된다,
그런,
인형과 장남감들에 대한,
일종의, ' 가훈 ' 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 모든 인형중에서,
랭킹 1위 인형은,
아이가 두 살때 선물받은,
캐릭터 인형인데,
이름은 ' 모야 ' 고,
짬밥으로, 서열 1위였습니다.
그리고 서열 2위가,
오늘 이야기에 등장하는,
움직이는 ' 로봇 아빠 ' 입니다.
이 로봇 아빠는,
로봇 아들과 함께 직접 구매한,
부자 로봇세트였는데,
천이나 헝겊으로 만든
다른 인형들보다는,
강철같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로봇이라,
그,
힘과 포스가, 남달랐습니다.
그래서 그 로봇 아빠는,
저희집 인형과 장난감들의,
' 군기 반장 ' 이었습니다.
제가 세운 원칙이라거나,
한밤중에,
인형들끼리,
조금이라도 수다를 떨려 하면,
아주 강력하게,
제지하였습니다.
주인의 성품을,
잘 아니까요.
제겐 매우,
충직한, 로봇이었죠.
그래서 전,
그 이상한 기운의,
연갈색 곰돌이 인형을,
인형들의 ' 헌병 ' 인,
로봇 아빠, 바로 옆에다가
놓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아주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아침에,
제 자식을 깨우려,
방에 들어갔는데,
아니 글쎄,
그 로봇 아빠가,
관절도 묵직해서,
좀처럼,
팔을 움직이는 것도 시원찮은
그 녀석이,
한쪽 팔을 높게 쳐들고,
새로 들어온,
그 연갈색 곰돌이를,
노려보고 있었던, 거였죠.
' 잉?
너희들 모지?
뭐하는거냐?
야, 로봇 아빠.
내가 인형들이 함부로 움직이는 것에 대해,
몹시도 싫어하는걸,
잘 알텐데. '
둘은,
침묵중이었고,
로봇 아빠는 어딘지 모르게,
엄청나게, 열받은 상태 같았습니다.
또 새로 온 곰돌이는,
굉장히 고깝게,
로봇 아빠를,
응시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 음...
내가, 저 로봇 아빠의 팔을,
건드렸었나?
아니면 내 자식이? '
그리고는 일을 나가야 해서,
다시 일을 나갔고,
퇴근 후에,
로봇 아빠의 팔을 다시 내려주고,
옆에 있는 곰돌이와 함께,
주의사항을 말해주었습니다.
' 사이좋게 놀아라.
그리고, 제발, 움직이지 말아라.
어쩔 수 없이 움직였다 해도,
우리 가족이 있으면,
원위치 해야지.
잘 알겠지? '
그리곤 피곤함에 곧장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또,
또 !
어제와 같은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로봇 아빠의 내린 팔은,
다시 올라가 있었고,
이번엔 뭔가 더 분노가 폭발했는지,
로봇 아빠는,
팔 뿐 아니라,
스탠딩 자세마저,
곰돌이 쪽으로 틀어서,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 아, 역시,
이 곰돌이가 문제군.
이상한 녀석 같더라니.
로봇 아빠가,
평소 인형들과 장난감들을 잘 통솔하던
저 로봇 아빠가,
저렇게 흥분하는걸 보면. '
그리고는,
전 망설이지 않고,
연갈색, 곰돌이에게,
퇴마 의식을 진행하고,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담아,
곧장,
내다 버렸습니다.
참고로,
문제있는 인형이나,
장난감이 있을 경우,
최선의 해결책은,
최대한 빨리,
내다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린건,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재활용해서,
가져갈까봐,
그랬던 거죠.
그렇게,
그 연갈색 곰돌이를 버리고 왔더니,
그제야,
집에 있던 로봇 아빠,
그리고 모든 다른 인형들은,
안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바로,
바로 그때였죠.
제게,
카톡이 왔습니다.
제가 산 적 없는,
카톡 이모티콘과,
문자로,
' 나, 잘 있다 간다.
나, 잘 있다 간다.
나, 잘 있다 간다. '
이런 문장이,
거의,
2초 정도에,
30줄이 넘게 왔고,
움직이는 곰돌이 이모티콘이,
그 앞에,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걸 아내도 봤고,
평소,
제 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내는 무척 기가 막혀했었죠.
네.
이 이야기는,
100퍼센트,
실화입니다.
그러니 오늘의 화두,
인형이나 장난감은, 사람 몰래 움직이는가?
그 대답은,
움직일 뿐 아니라,
사람에게,
카톡까지, 보냅니다.
p.s.
1.
그 후에,
전 그 연갈색 곰돌이가 왜 나에게,
왔는지를, 추적했습니다.
그 곰돌이는 메이드 인 차이나였고,
중국에서 제조되었는데,
중국에 있는,
어떤 영능력자가,
그 인형 안에다가,
무언가,
그가 해결 못할 것을, 담아서,
제게 보낸 것입니다.
전 퇴마가 아니라,
아예,
없애는 능력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가 세상을 주욱 둘러보니,
그 아이를 없앨 능력자가,
어디있는지를 알아냈고,
그렇게 저에게, 보냈던 것입니다
물론,
그 곰돌이의 기운은,
그 이후, 완전 소멸했습니다.
이런 일이,
종종 있어서,
전,
그게 무엇인지 알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아주아주,
' 사악한 기운 ',
꼭 없애야 한다는 건 압니다.
네.
다음에는,
중고 인형과,
중고 장난감의 위험에 대해서도,
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2. 토이 스토리 줄거리
네. 오늘도,토이 스토리 리뷰를 쓰려다,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ㅠ
다음은, 토이 스토리 줄거리 입니다.
' 토이 스토리 '는 장난감들이,
사람이 없을 때 살아 움직인다는
흥미로운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주인공은 카우보이 인형 우디(Woody).
그는 소년 앤디의 가장 아끼는 장난감으로,
다른 장난감들 사이에서도 리더 역할을 해요.
그런데 어느 날,
최신 유행의 우주 액션 피겨
'버즈 라이트이어(Buzz Lightyear)'가
새로 들어오면서 상황이 바뀌죠.
버즈는 자신이 진짜 우주 전사라고 착각하고,
우디는 버즈에게 인기를 빼앗기면서
질투심에 휩싸입니다.
갈등과 오해 끝에 둘은,
앤디에게 돌아가기 위한 모험을
함께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진정한 우정과 협력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이상,
이 주제의 글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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