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과응보 (因果應報) '
네.
다들 잘 아시겠지만,
' 어떤 원인에 따른 결과는,
반드시 있다. '
그런 뜻입니다.
제,
지인이라고 하기엔,
대면대면한 사이라,
뭐라 콕 집어,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그냥,
제가 아는,
어느 형님이, 있습니다.
이 형님의 이름은,
' 진구 (가명) ' 인데,
아들 하나, 딸 하나,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런 두 자식을, 두었죠.
형수님은,
굉장한 미인이시고,
지조가,
조선시대의 열녀를, 닮았습니다.
결혼 생활 십 수 년 동안,
형수님은 형님을,
하늘같이 떠받들고,
자식들은 건강하게 잘 크고,
하는 사업은,
날마다 번창하니,
무엇 하나,
아쉽지 않았으며,
행복한 인생, 그 자체였죠.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이 형님은,
자영업자인데,
십여 년 전,
가게에서 일을 하던,
어떤 여종업원과,
눈이 맞았습니다.
그냥 눈만 맞았으면 상관없는데,
선을 넘고,
정을 통하다 보니,
아기가 생겼고,
그 아기를,
태어나기 전에,
지웠습니다.
이것은,
살인입니다.
게다가,
자기 자식을 죽였으니,
친족 살인이죠.
여하튼,
그 사실을,
진구 형님과,
여종업원 뿐 아니라,
그 형님의,
절친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십년이 지난 어느 날,
형님과 형수님과 형님의 절친은,
한 자리에서,
웃고 즐기면서,
술을 마셨고,
형님의 절친은,
취중에 그만,
말(言)을,
엎질렀습니다.
' 이봐요 제수씨.
진구도 십 년 전에 애를 지웠어.
나만 지운 게 아니라니까. '
네.
십 년 전엔,
형님과 형수님은,
부부 사이였습니다.
그러니까,
애를 지웠다는 그 말은,
형수님 이야기가,
아니었던 거죠.
바로,
그 날,
그 술자리에서,
모든 행복의 접시들이,
와장창,
깨져버렸습니다.
극도로,
분노한 형수님은,
곧바로 형님을 내쫓았고,
그 후,
형님이 형수님께,
아무리 빌고 또 빌어도,
두 번 다시,
그 꿈결 같던,
처자식과의 가족생활은,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이,
진구 형님에 대해,
제가 별도로 분노하는 것은,
아무런,
' 죄책감 ' 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저,
운이 나빴을 뿐,
아내이외의 여성과의 불륜을,
그리고 낙태를,
아주 담담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제,
그는,
늙어가고 있습니다.
돈은,
많다지만,
그 돈을 무엇에 쓰다,
죽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건,
그는,
사랑하는 가족과 동떨어져,
아주 외롭게,
고독하게,
살다가,
때가 되면,
쓸쓸히,
죽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인과응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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