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암스트롱 & 엘라 피츠제랄드 - ' 썸머타임 (Summertime) '

엘라 피츠제랄드 & 루이 암스트롱

 

네.

 

저는,

 

좋은 음악을 알게 되면,

 

대개,

 

질릴 때까지,

 

몰아 듣는 편인데,

 

꼭,

 

몇몇 곡들은,

 

때만 되면,

 

어떤 금단증상처럼,

 

다시 듣고 싶은 열망이, 가득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엘라 피츠제랄드 (Ella Fitzgerald)와,

 

루이 암스트롱 (Louis Armstrong)이, 

 

듀엣으로 부른,

 

이,

 

' 썸머타임 (Summertime) ' 이,

 

그렇습니다.

 

 

한동안,

 

잊고 있다가도,

 

루이의,

 

재즈 트럼펫 소리가,

 

저도 모르게,

 

휘파람으로 새어 나오고,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어디보자,

 

어떻게 하면 썸머타임을 들을 수 있지?

 

당황해하며,

 

허둥지둥,

 

이 노래를 틀게 되면,

 

그제야,

 

비로소,

 

제 마음 속 갈라진 논바닥은,

 

그들의 빗물로,

 

윤기있게 찰랑거립니다.

 

 

그리고,

 

그러니까,

 

재즈의 역사니,

 

전설의 재즈니,

 

불후의 재즈 명곡이니,

 

그런 잡다한 수사도,

 

너무나 초라해지게 만드는,

 

이 두 거장의,

 

노래 앞에,

 

저또한,

 

블로그 제목으로,

 

이름과,

 

노래 제목만,

 

적을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것이,

 

 

감동의 전부니까요.

 

 

루이 암스트롱 & 엘라 피츠제랄드 - 썸머타임

 

 

p.s.

 

썸머타임(Summertime)은,

 

매우 슬픈 노래입니다.

 

1935년에 발표된,

 

오페라,

 

' 포기와 베스 (Porgy and Bess) ' 의,

 

아리아인데,

 

미국 남부 흑인 빈민가를 배경으로,

 

극 중 한 여성이,

 

아기에게,

 

자장가처럼 불러주는 곡이죠.

 

언뜻,

 

여름의 평온함을 노래하는 것 같지만,

 

그 이면엔,

 

흑인들의,

 

고달픈 현실 속에서,

 

아기에게 희망을 속삭이는,

 

흑인들의 한맺힌,

 

노래입니다.

 

 

 

루이와 엘라의 ' 썸머타임 ' 에피소드

 

1.

루이는,

악보를 보지 않고,

즉흥적으로 불렀고,

 

엘라는,

그의 변화무쌍한 해석에,

즉석에서 완벽히 반응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답니다.

 

2. 

엘라는 완벽주의자,

루이는 자유로운 즉흥가였지만,

 

두 사람의 음악적 교감은,

아주 무서울 만큼 정확했고,

또 아름다웠다는,

 

녹음 엔지니어들의 증언이 있었죠.

 

3.

루이는 이 곡에서,

트럼펫 연주를,

간결하지만 깊은 서정성을 담아,

들려줍니다.

 

곡 전체에 흐르는 슬픔을,

트럼펫으로 덧칠하지 않고,

비워내는 방식으로 표현했죠.

 

4. 

 

[ 당시 재즈팬들의 반응 ]

 

' 엘라의 천상의 목소리와,

 

루이의 땅을 딛는 영혼의 음색이,

 

충돌하고, 융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