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이야기

단 한 명의 여배우도 없는 드라마 - 넷플릭스 ' 광장 '

by 바냐아저씨 2025. 6. 11.

광장 타이틀 글씨

 

.

 

우리나라 영화중에,

 

' 아름다운 시절(1998,이광모 감독) ' 이라는,

 

작가주의 영화가 있었습니다

 

 

개봉 후,

 

국내는 물론,

 

해외 영화제까지,

 

50여 개에 이르는,

 

영화제 수상 및 노미네이션 기록이, 있지요.

 

 

그래서,

 

제가 학교 다닐 때,

 

영화 수업 시간에

 

그 작품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전,

 

그 영화를 보면서,

 

목이 칼칼하다, 해야 할까요.

 

뭔가,

 

흙먼지 뿐이고,

 

촉촉한 느낌이 없어서,

 

확인해보니,

 

비오는 장면,

 

단 한 장면도,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영화 제목이 말해주듯,

 

아름다운 풍경과, 그 미장센이,

 

영화의 중심인데,

 

어떻게,

 

항상 날씨는 쨍쨍,

 

스치는 듯한 이슬비조차,

 

스크린에, 담겨 있지 않았을까,

 

그런 의문이 들었죠.

 

 

그래서 교수님께,

 

당돌하게 여쭤봤습니다.

 

 

' 교수님.

 

전 이 영화를 보고,

 

너무나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단 한 번도,

 

비 내리는 장면이 없어서요.

 

영화 스토리상,

 

뭔가,

 

좀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

 

 

그러자,

 

우리나라 영화계 평론의,

 

거목이셨던,

 

그러나 지금은,

 

작고하신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 바냐야.

 

이 영화에 비만 안 오냐.

 

눈도 안 온다, 이 녀석아. '

 

 

.

 

그 시절,

 

교수님의 영화에 대한,

 

그 엄청난 열정을, 잘 알고 있었기에,

 

,

 

사실 전,

 

전공이 연극이기도 하고 해서,

 

더 이상, 되묻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20년이 넘게 지나서,

 

그때와 똑같은 감정, 느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 광장 ' , 그것입니다.

 

 

이 드라마엔,

 

7부작까지,

 

단 한 명의,

 

여배우도, 나오질 않습니다.

 

 

제가,

 

PC주의자가 아닌데,

 

이런 부분을 들먹이는 건,

 

스토리가,

 

너무나도,

 

단조롭고,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이 정도 스케일과,

 

이 정도 러닝타임의, 복수극이라면,

 

뭔가 더 입체적이고,

 

주인공을, 사건 속으로 휘몰아 넣을,

 

동기가 필요한데,

 

오로지,

 

동생에 대한 복수,

 

그것 하나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차라리,

 

3부작 정도로 끝냈으면,

 

느와르 복수극이라,

 

그런 점을,

 

잘 느끼지 못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

 

이 세상에,

 

인간의 절반은 남자고,

 

또 그 절반은 여자죠.

 

때문에 인간 세상의 서사는,

 

, 사랑, 가족,

 

이 세 가지의 주요 동기로,

 

움직이는데

 

아쉽게도,

 

사랑이, 빈 칸이니,

 

보는 관객들은,

 

얼마나, 허했을까요.

 

물론,

 

제 개인적 견해입니다만.

 

 

여하튼,

 

사실은 제가,

 

드라마 ' 광장 ' ,

 

넷플릭스 시리즈 순위,

 

6월 중순, 1를 달리고 있기에,

 

불로그로 소개하면 좋겠다 싶어,

 

정말,

 

사명감으로 완주했는데,

 

제가, ,

 

광장엔,

 

여자가, 없었습니다.

(엑스트라는 있었어요.^^::)

 

 

그래서,

 

아주 많이,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저 드넓은 광장에,

 

 

 

온통 남자뿐이라니.

 

 

 

 

p.s.

 

1.

,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영화나 드라마 리뷰에,

 

가급적이면,

 

' 악평 ' 은 하지 말자.

 

차라리 안 쓰면 안 썼지,

남들이 힘들게 한 작업을,

고작 키보드질로,

 

그 엄청난 고생을,

 

헛되이 만들면 안 된다, 싶어,

 

이 광장에 대한 리뷰는,

 

쓸까 말까를,

 

또 엄청 고민했네요.

 

 

2.

 

다행이,

 

제가 광장을 보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이 글 맨 위에 파일로 올린,

 

' 광장 ' 의 글자체입니다.

 

 

광장의,

 

넷플릭스 타이틀에 사용된 글자체는

 

Master Pictures Inc. (NPCA, 한국 지사)

 

소속 크리에이티브 팀에 의해,

 

제작되었다고 하더군요.

 

 

여지껏,

 

넷플릭스 국내 드라마,

 

타이틀 글자체 중에,

 

 

군계일학입니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