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우리나라 영화중에,
' 아름다운 시절(1998,이광모 감독) ' 이라는,
작가주의 영화가 있었습니다
개봉 후,
국내는 물론,
해외 영화제까지,
총 50여 개에 이르는,
영화제 수상 및 노미네이션 기록이, 있지요.
그래서,
제가 학교 다닐 때,
영화 수업 시간에,
그 작품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전,
그 영화를 보면서,
목이 칼칼하다, 해야 할까요.
뭔가,
흙먼지 뿐이고,
촉촉한 느낌이 없어서,
확인해보니,
비오는 장면이,
단 한 장면도,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영화 제목이 말해주듯,
아름다운 풍경과, 그 미장센이,
영화의 중심인데,
어떻게,
항상 날씨는 쨍쨍,
스치는 듯한 이슬비조차,
스크린에, 담겨 있지 않았을까,
그런 의문이 들었죠.
그래서 교수님께,
당돌하게 여쭤봤습니다.
' 교수님.
전 이 영화를 보고,
너무나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단 한 번도,
비 내리는 장면이 없어서요.
영화 스토리상,
뭔가,
좀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
그러자,
우리나라 영화계 평론의,
거목이셨던,
그러나 지금은,
작고하신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 바냐야.
이 영화에 비만 안 오냐.
눈도 안 온다, 이 녀석아. '
네.
그 시절,
교수님의 영화에 대한,
그 엄청난 열정을, 잘 알고 있었기에,
또,
사실 전,
전공이 연극이기도 하고 해서,
더 이상, 되묻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20년이 넘게 지나서,
그때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 광장 ' 이, 그것입니다.
이 드라마엔,
총 7부작까지,
단 한 명의,
여배우도, 나오질 않습니다.
제가,
PC주의자가 아닌데,
이런 부분을 들먹이는 건,
스토리가,
너무나도,
단조롭고,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이 정도 스케일과,
이 정도 러닝타임의, 복수극이라면,
뭔가 더 입체적이고,
주인공을, 사건 속으로 휘몰아 넣을,
그 동기가 필요한데,
오로지,
동생에 대한 복수,
그것 하나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차라리,
3부작 정도로 끝냈으면,
느와르 복수극이라,
그런 점을,
잘 느끼지 못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네.
이 세상에,
인간의 절반은 남자고,
또 그 절반은 여자죠.
때문에 인간 세상의 서사는,
돈, 사랑, 가족,
이 세 가지의 주요 동기로,
움직이는데,
아쉽게도,
사랑이, 빈 칸이니,
보는 관객들은,
얼마나, 허했을까요.
물론,
제 개인적 견해입니다만.
여하튼,
사실은 제가,
드라마 ' 광장 ' 이,
넷플릭스 시리즈 순위,
6월 중순, 1위를 달리고 있기에,
불로그로 소개하면 좋겠다 싶어,
정말,
사명감으로 완주했는데,
제가, 본,
광장엔,
여자가, 없었습니다.
(엑스트라는 있었어요.^^::)
그래서,
아주 많이,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저 드넓은 광장에,
온통 남자뿐이라니.
p.s.
1.
전,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영화나 드라마 리뷰에,
가급적이면,
' 악평 ' 은 하지 말자.
차라리 안 쓰면 안 썼지,
남들이 힘들게 한 작업을,
고작 키보드질로,
그 엄청난 고생을,
헛되이 만들면 안 된다, 싶어,
이 광장에 대한 리뷰는,
쓸까 말까를,
또 엄청 고민했네요.
2.
다행이,
제가 광장을 보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이 글 맨 위에 파일로 올린,
' 광장 ' 의 글자체입니다.
광장의,
넷플릭스 타이틀에 사용된 글자체는,
Master Pictures Inc. (NPCA, 한국 지사)
소속 크리에이티브 팀에 의해,
제작되었다고 하더군요.
여지껏,
넷플릭스 국내 드라마,
타이틀 글자체 중에,
군계일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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