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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야기

' 가난한 사람들 ' 빅토르 위고 作 - [ 바냐아저씨 오디오북 ]

by 바냐아저씨 2025. 6. 19.

빅토르 위고 사진

 

.

 

제 가난했던 유년 시절,

 

여러,

 

잊고 싶은 사건들이,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사춘기 시절,

 

중학생이 되었을 때,

 

같은 학교 동급생인, 여학생의 집에,

 

달세로, 산 적이 있습니다.

 

 

작은 단칸방에,

 

할머니까지,

 

여섯 식구가, 콩나물시루처럼 살았죠.

 

 

그런데,

 

그 집은 화장실이,

 

마당 한가운데에 있었는데,

 

화장실 문에,

 

있어야 할 창문이,

 

이사 올 때부터, 깨져있었습니다.

 

 

주인집은,

 

어찌된 영문인지,

 

화장실 문에, 창을 달지 않았고,

 

,

 

푸세식 화장실에,

 

쪼그려 앉아있으면,

 

머리통이,

 

밖에서, 아주 잘 보였습니다.

 

 

어느 휴일 날,

 

저는 배탈이 났고,

 

마당의 화장실을 향해,

 

달려 나갔는데,

 

그만,

 

주인집 여학생이,

 

마당에서, 줄넘기를 하고 있었죠.

 

 

보자마자,

 

다시 방으로 돌아왔고,

 

그때부터,

 

무려 백년 같은,

 

한 시간을,

 

방에서,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엔,

 

너무나 급한 나머지,

 

고개를 푹 숙이고,

 

마당으로 달려 나가,

 

화장실에 들어갔고,

 

요란한,

 

소리와 함께, 볼 일을 보았습니다.

 

 

이미 식은땀이,

 

소나기를 맞은 참새처럼,

 

전신에,

 

눈물처럼, 후두둑 떨어지고 있었고,

 

제 마음도,

 

그 땀방울과 함께,

 

한없이, 흩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던 건,

 

그 주인집 여학생은,

 

학교에서 저를 봐도,

 

아는 척을, 안 했고,

 

,

 

바냐가,

 

자기네 집에 세 들어 산다는 말을,

 

친구들에게,

 

중학교 3년 내내,

 

하지 않았으며,

 

그 날,

 

제가 화장실로 황급히 뛰어갔을 때도,

 

곧바로,

 

집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비켜주었는데,

 

 

()께서,

 

그 착한 심성의 여학생을,

 

평판이, 좋지 않았던,

 

주인집 아줌마의 따님으로 주신 건,

 

 

' 역시 사람은,

 

그냥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

 

 

그런,

 

 

()의 자비심, 깨닫게 해줍니다.

 

 

 

.

 

오늘,

 

바냐아저씨 오디오북에서 읽어드리는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 가난한 사람들 (Les pauvres gens) ' ,

 

비록,

 

물질은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이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은,

 

 

사랑과 헌신이 넘치는,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p.s. 

 

빅토르 위고(Victor Hugo) 프로필

 

.

빅토르 위고는,

1802226,

프랑스의 브장송에서 출생했고,

 

1885년에,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소설가이며 시인이었고,

극작가면서 정치인이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

노트르담 드 파리,

(The Hunchback of Notre-Dame)

등이 있습니다.

 

그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

인간애정의, 사회적 불평등 등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또한,

프랑스 문학뿐 아니라,

세계 문학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 정치적 망명과 사회참여로도 유명합니다.

 

 

.

 

그럼,

 

언제나 잠들기 전에는,

 

바냐아저씨 오디오북과 함께.

 

가난한 사람들 - [ 바냐아저씨 오디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