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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해금으로, 운명적 사랑을 울리다 - 추노 OST ' 비익련리 (比翼連理) ‘

by 바냐아저씨 2026. 4. 2.

해금을 켜는 여인 - 바냐아저씨 그림

 

 

.

 

비익련리 (比翼連理).

 

 

' 두 마리의 새가,

 

각각 한쪽 날개만 있어서,

 

서로 붙어야 날 수 있다는 전설의 새,

 

비익 (比翼).

 

 

두 그루의 나무가 자라다,

 

가지나 줄기가 이어져,

 

한 몸이 된 상태,

 

연리 (連理).

 

 

이 두 가지의 뜻이,

 

합쳐진 말입니다. '

 

 

한 마디로,

 

 

'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운명적 사랑

 

 

그런 뜻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곡,

 

' 비익련리 ' ,

 

KBS 드라마 ' 추노(2010) ' OST,

 

아주 널리 알려진 곡이죠.

 

 

개인적으로 전,

 

국악에서,

 

' 해금 ' 을 가장 좋아합니다.

 

 

예전에,

 

대학에 다닐 때,

 

국악과 학생들의 연습실이,

 

지하에 있었는데요.

 

 

제가 새벽까지,

 

극장에서 연극 연기 연습을 하다보면,

 

어디선가,

 

사람 목소리인 듯,

 

비에 젖은, 바람소리인 듯,

 

애수를 불러일으키는,

 

신묘한 소리가 들리곤 했는데,

 

그것이 바로,

 

해금이었죠.

 

 

그래서 해금 소리는,

 

제 연기 인생과 모둥켜 있는데,

 

일종의,

 

예술적 연리였죠.

 

 

네.

 

비익련리는,

 

해금으로 들을 수 있는,

 

가장 먹먹하고,

 

가장 가슴 아련한, 곡입니다.

 

 

잊고 있던 감수성과,

 

애써 잊으려 했던 사랑 이야기들이,

 

비익련리를 통해,

 

마음의 지하실에서 나와,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해금,

 

사랑,

 

그리고,

 

그 비련의 운명,

 

먹이를 달라고 우짖는 새끼들처럼,

 

우리네 마음의 허기를,

 

한참 고조하다 보면,

 

 

갑자기,

 

 

가슴이,

 

머리가,

 

뜨듯해지면서,

 

 

살아있음의, 온기가.

 

 

 

추노 OST - 비익련리 (작곡가 최철호)

 

 

 

p.s.

 

드라마 ' 추노 ' 줄거리

 

조선 후기.

 

노비 제도가,

여전히 사회를 지배하던 시대.

 

양반 출신이지만,

집안이 몰락한 뒤,

' 추노꾼 (도망 노비를 잡는 사냥꾼) ' 이 된,

 

이대길.

 

대길이를 사랑했지만,

신분의 벽과 비극으로,

노비가 되어 도망친 여인,

 

언년이.

 

억울하게 역적으로 몰려,

졸지에 노비 신세가 된 무장,

 

송태하.

 

이대길은,

과거 자신이 사랑했지만,

잃어버린 언년이를 찾기 위해,

추노꾼이 됩니다.

 

그러나 언년이는,

이미 송태하와 함께,

도망자의 삶을 살아가고,

 

세 사람은,

 

사랑, 복수, 자유라는,

 

서로 다른 욕망 속에서,

 

계속 엇갈립니다.

 

 

추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