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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주제 이야기

지금 우리나라엔, 호랑이가 살고 있을까 ?

by 바냐아저씨 2025. 5. 15.
호랑이 사진

 
네.
 
오늘 이야기는,
 
우리나라,
 
호랑이 관련, 이야기입니다.
 
 
먼저,
 
호환(虎患)이,
 
우리 선조들에게,
 
얼마나 두려웠던, 공포였는지,
 
몇 가지 예화를 말씀드리면,
 
 
실제로 조선 후기에는,
 
호랑이 출몰 지역의 고갯길을, 넘기 위해,
 
주막같은 곳에,
 
수십 명에서 백 명 이상이 모여야,
 
안심하고 이동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 함경도, 경상북도 깊은 산간 지역은,
 
' 호랑이 마을 ' 이라 불릴 정도로,
 
매우 자주 출몰했고,
 
겨울철엔,
 
굶주린 호랑이들이 마을까지 내려오는 일이,
 
아주 흔했다, 합니다.
 
 
' 호랑이만 아니면, 길은 가까웠다 '
 
 
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죠.
 
 
그리고,
 
' 승정원일기 ', ' 일성록 ' 같은,
 
조선 왕실의 공식기록에는,
 
실제로 호랑이 한 마리가,
 
수십 명을 죽이거나,
 
마을 전체가,
 
전멸의 공포를 느끼고,
 
이주한 사례가 있습니다.
 
' 영조 31년(1755년),
함경도에서,
한 호랑이가 수십 명을 물어 죽여,
온 마을이 피난한 기록이 있음. '
 

네.

여하튼,
 
일제 강점기 시절,
 
해수 구제 (害獸 驅除) 운동으로,
 
대부분의 맹수들이,
 
1940년대에,
 
거의 멸종했다, 보면 되겠습니다만,
 
근래,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
 
국내 호랑이 목격담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호랑이 이야기를 꺼낸 직접적인 이유는,
 
2년 전에,
 
제 자식의 친구와 나눈,
 
대화 때문입니다. 
 
 
' 성진(가명)아. '
 
' 네, 삼촌 (바냐아저씨) '
 
' 이야, 
 
이 삼촌이 말이야.
 
방금 전에 유튜브를 우연히 봤는데,
 
강원도 고성 산불 당시,
 
어떤 사람이,
 
호랑이를 봤다는구나. '
 
' 에이, 아빠는.
 
요즘 세상에 호랑이가 어디있어. '
 
 
제 자식이, 끼어들었습니다.
 
 
' 아니야.
 
또 한 목격담은,
 
경찰이 차에 타고 있었고,
 
서너 명의 사람들이
 
호랑이를 동시에 본 적도 있다던데. '
 
 
그때였죠.
 
다시 제 자식의 친구가, 끼어든 타이밍이.
 
 
' 그건 삼촌 말씀이 맞아요.
 
제가 재작년인가 할아버지네 갔었거든요 '
 
' 그래? 그 때가 언젠데? '
 
' 겨울방학때 내려갔거든요. '
 
' 할아버지께서 어디 사시는데 ? '
 
' 경상북도요. '
 
( 정확한 지명은 들었는데,
괜한 피해가 있을까봐, 경북까지만 적겠습니다.)
 
' 그랬는데? '
 
' 할아버지하고 아빠하고 같이,
 
바깥에 나갔거든요. '
 
' 그래? '
 
' 네. 근데 눈이 많이 내려서,
 
많이 다니지는 못했어요.
 
그러다가,
 
할아버지 밭쪽을 지나갔는데,
 
눈이 수북하게 덮여 있었거든요. '
 
' 음... 그래서? '
 
' 그때 밭에, 
 
엄청나게 큰 발자국이 있었어요.
 
우리 아빠, 손바닥만 했나,
 
아무튼 그랬어요. '
 
' 우와, 진짜로? '
 
' 네. 할아버지하고 아빠하고 저하고
 
셋이 다 봤어요. '
 
' 그래서 ? '
 
' 할아버지께서,
 
대뜸 그러시더라고요.
 
이 발자국은,
 
 
 
호랑이 발자국이네. '
 
 
 
 
p.s.
 
네.
 
제 자식의 친구, 성진이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인데,
 
아주 어려서부터 봐서,
잘 압니다만,
 
이런 류의 이야기로,
거짓말을 하거나,
까닭없이, 이야기를 지어낼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
 
제가,
하도 놀라서,
묻고 또 물었는데,
 
성진이는,
 
그때 목격했던 일과 과정을,
 
무슨 증명사진처럼,
 
정확히 묘사하더군요.
 
그런데 하필,
 
그 지역이,
 
유튜브나, SNS에 올라온,
호랑이 목격 지역과,
아주 가깝더군요.
지명이 일치했던, 목격담도 있고요.
 
네.
 
호랑이는 바다 수영에 능해서,
 
아주 먼 곳의 암내를 맡고,
 
발정기 때문에,
 
바다를 통해,
 
휴전선을 넘어 내려오는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네요.
 
여하튼,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신지요.
 
우리나라에,
 
과연 호랑이가 있을까요 ?
 
 
(추신속의 추신)
 
그나저나,
 
산에,
왜 곰들을 그렇게 많이 풀어놨는지,
 
짐작은 가지만...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