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에 취한 듯 싸우는 전설의 권법,
' 취권(醉拳)' 은 진짜일까?
성룡의 출세작이라 불리는 영화 취권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싸우는 독특한 무술 스타일로 전 세계 관객을 매료시켰습니다.
그렇다면 영화 속 취권은 실제 존재하는 무술일까요?
답은 “예” 입니다.
' 취권(醉拳, Drunken Fist) '은 중국 무술 중 하나로, 실제로 존재하는 전통 권법입니다.
이름 그대로 술에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거나 휘청거리는 동작이 특징인데, 이는 상대방을 혼란시키고 적에 대한 공격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술을 마시고 싸우는 무술은 아닙니다.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이도록 훈련된 고난이도의 연기와 균형 감각, 유연성이 핵심입니다.
중국 무술 중에서 팔괘장, 홍가권, 소림무술 등 여러 유파에서 변형된 취권 스타일이 존재하며, 특히 ' 팔선취권(八仙醉拳)'은 도가 전설 속의 여덟 신선의 모습을 모티프로 만들어졌습니다.
성룡의 대표작 영화 ‘취권(1978)’ 줄거리와 출연진
영화 ' 취권(醉拳, Drunken Master)'은 1978년에 개봉한 홍콩 무술 코미디 영화로, 성룡의 대표작이자 국제적
스타로 발돋움하게 해준 작품입니다.
줄거리
주인공 ' 황비홍(黃飛鴻)'은 뛰어난 무술가의 아들이지만, 말썽꾸러기이자 장난기 가득한 청년입니다.
계속된 말썽에 아버지는 아들을 교정하기 위해 취권의 대가 ' 소주두(蘇乞兒)'에게 맡기게 됩니다.
처음엔 혹독한 훈련에 반발하던 황비홍은 점차 취권의 진수를 깨닫고, 결국 숙적
' 살인오랑캐(Thunderleg)'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더욱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요 출연진
성룡 – 황비홍 역
원소전(袁小田) – 소주두(사부) 역
황정리(黃正利) – 살인오랑캐 역
감독 : 원화평(袁和平)
(성룡 영화 스타일의 기틀을 다진 인물)
이 영화는 당시 무거운 분위기의
무협 영화들과는 달리
코믹하고 경쾌한 액션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흥행 성공과 취권이 남긴 유산
취권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코믹 무술 영화의 시초로 평가받으며, 아시아를 넘어 서구권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흥행
홍콩 박스오피스에서 대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아시아 전역과 유럽에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성룡은 이소룡 이후 가장 사랑받는 무술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죠.
후속작 및 영향
1994년에는 '취권 2(醉拳II, Drunken Master II)'가 개봉되었고,
이 역시 성룡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취권은 이후 다양한 무술영화와 게임,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주었으며, 성룡 스타일의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를 정립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처럼 취권은 단순한 영화가 아닌, 중국 전통 무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넘나든 역사적인 작품입니다.
성룡 특유의 재치 있는 액션과 실제 존재하는 무술 취권의 조화가 만들어낸 명작, 지금 다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