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엔니오 모리코네가 미션의 영화음악을 맡은 이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영화음악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는 1986년 개봉한 영화 ' 미션(The Mission)'의 음악을 맡으며 종교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을 탄생시켰습니다. 모리코네가 이 영화의 음악을 맡게 된 이유는 이 영화의 감독 롤랑 조페(Roland Joffé)와의 특별한 인연과 또 그의 음악적 격조를 높이 평가한 제작진의 선택 때문이었습니다.
미션은 18세기 남아메리카의 예수회 선교사들이 원주민들을 선교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이렇게 서로 다른 두 문명의 충돌을 극대화할 음악이 절실했습니다. 특히 영화는 원주민인 과라니족, 스페인과 포르투갈 식민 세력, 그리고 예수회 선교사 간의 복잡한 관계를 다루기에 음악이 단순한 문명과 문명의 종교적, 군사적 충돌을 넘어 이야기의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리코네는 이러한 영화적 상황의 깊은 이해속에서 영화음악을 맡았고, 영화 미션의 사운드트랙은 전 세계적으로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게 되었습니다.
2. 미션에서 음악의 역할
영화 미션에서 음악은 일반적인 영화 배경음이 아니라, 영화의 핵심적인 메시지와 감정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모리코네는 서양 클래식과 원주민 음악, 종교 음악의 3요소를 한데 녹여내고 결합하여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감정을 매우 예술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영화 미션의 대표적인 곡인 ‘Gabriel’s Oboe’(가브리엘의 오보에)는 영화에서 예수회 신부 가브리엘(제레미 아이언스 분)이 원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연주하는 오보에 멜로디입니다.
이 곡은 자연과 문명, 신과 인간의 관계속에서 어떤 ' 장엄의 물밑에 흐르는
연민의 마음 '을 매우 환상적으로 이끌어내는 영화 미션의 최고 음악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Falls’ 는 영화 속 폭포 장면과 함께 흐르며, 자연의 웅장함과 인간의 무력함을 표현합니다. ‘On Earth as It Is in Heaven’ 은 웅장한 합창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어우러지며, 신앙과 희생의 가치를 강조하는 곡으로 영화의 엔딩장면에서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모리코네의 음악은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동시에, 종교적 신념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영화 속에서 대사가 채울 수 없는 감정의 여백을, 음악이 스며들듯 대변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3. 미션 음악의 세계적 성공과 영화의 줄거리
미션의 사운드트랙은 영화의 인기를 넘어 독립적인 음악 작품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발매 이후 전 세계적으로 300만 장 이상의 음반이 판매되었으며, 특히 ‘Gabriel’s Oboe’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들에 의해 편곡되고 연주되며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음악은 1986년 골든 글로브 최우수 영화 음악상을 수상하였으며,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다만 아카데미에서는 수상하지 못해 많은 영화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영화 미션의 줄거리
영화는 18세기 남아메리카에서 원주민 과라니족을 개종시키려는 예수회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신부 가브리엘(제레미 아이언스 분)은 과라니족과 교류하며 선교 활동을 펼치지만,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 세력이 그 지역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압박이 거세집니다.
한편, 과거 노예 사냥꾼이었으나 개종한 로드리고 멘도사(로버트 드 니로 분)는 마치 사도 바울처럼 신앙을 받아들이고 신부가 되어 과라니족과 함께합니다. 하지만 결국 유럽 열강은 예수회 선교지를 철폐하기로 결정하고, 신부들과 원주민들은 이를 막기 위해 결사적으로 저항하지만 압도적인 무력 앞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역사극을 넘어 신념, 인간 존엄성, 희생과 같은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감동의 중심에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이 있습니다.
마무리
엔니오 모리코네의 미션 음악은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사운드트랙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영화의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는 핵심 요소였습니다. 시대를 초월하는 이 음악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으며,
이는 모리코네에게도 매우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