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 의 줄거리
네.
멜 깁슨 감독의 영화,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 ' 의
줄거리는,
마태오, 마르코, 루가, 요한.
위의 신약 4대 복음에 나와 있는 내용과
일치합니다.
즉,
줄거리는 성경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을땐,
잘 느낄 수 없었던,
예수님의 모든 고통이,
영화를 통해,
아주 리얼하고, 생생하게,
가슴 먹먹한 피눈물을 쏟아낼 정도로,
매우 비통하게, 전달됩니다.
아멘.
빌라도에 대한, 연민
네.
개인적으로 저는,
성직자가 되려했던 시절이 있었고,
또,
지금도 그와 비슷한 영적 지향을 갖고
살아가기에,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의 진함이,
비종교인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늘 신약을 정독하다 보면,
특히나,
연민의 운명을 지닌 이가 유독 눈에
띄었는데,
그가 바로,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입니다.
그의 아내는,
간밤에 극심한 악몽을 꾸었고,
절대로,
예수님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남편 빌라도에게,
신신당부를,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 재판일 아침에 말이죠.
그리하여 지금부터,
빌라도가 메시아를 살리고,
영원에 가까운 카르마에서,
해방될 수 있었던,
다른 선택지가 행여 있었을까,
연구해 보았습니다.
빌라도
네.
빌라도는 유다 총독으로,
로마 제국의 통치 질서를 유지하고,
세금 징수 및 치안 유지를 맡았습니다.
그는 유대 민족의 종교적 풍습과는 거리가 먼 이방 통치자였고, 역사적으로도 유대인들과 긴장 관계에 있었던 인물입니다.
플라비우스 요세푸스와 필로 등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종종 잔혹하고 완고한 통치를 했던 인물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묘사되는 빌라도는, 단호한 독재자라기보다는,
정치적으로 곤란한 선택 앞에 선,
‘ 중간 관리자 ’처럼 그려집니다.
빌라도에게 가능했던 선택지
빌라도는,
예수님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몇 가지 선택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첫째, 석방.
그는 유월절 사면 전통을 이용해,
예수님을 풀어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빌라도는 군중에게 바라바와
예수님 중, 누구를 놓아주겠느냐고 묻습니다.
그는 군중이,
바라바가 아닌 예수님을 선택하기를, 내심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둘째, 채찍형만으로 마무리.
영화에서도 나타나듯,
빌라도는 예수님을 채찍질한 후,
그냥 풀어주는 방안을 시도합니다.
이는,
‘ 충분히 벌을 주었으니 여기서 그치자 ’
는 중재안이었습니다.
그러나 군중은 만족하지 않았고,
결국 십자가형을 고수합니다.
셋째, 로마의 법에 따라 무죄 판결.
빌라도는 군중에게,
예수님의 “죄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하며,
무죄 방면을 선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유대 지도층의 반발과 폭동을
야기할 수 있었고, 그것은 곧,
그의 정치적 파국을 의미했습니다.
더군다나,
로마 황제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선택이었습니다.
넷째, 예수님을 헤롯에게 완전히 이관.
예수님께서 갈릴리 출신이라는 이유로 헤롯 안티파스에게 보낸 전례처럼, 사건을 지역 통치자에게 넘기고,
책임에서 슬쩍 벗어날 수도 있었죠.
그러나 헤롯은,
예수님을 조롱만 한 채 다시 돌려보냈고, 책임은 다시 빌라도의 손으로 돌아왔던
것입니다.
만일 빌라도가 십자가형을 허락하지 않았다면?
이제 ‘ 역사적 가정(what if) ’을,
해보겠습니다.
자, 빌라도가 십자가 형을 거부하고, 예수님을 그냥 석방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기독교의 핵심 교리가 무너졌을 가능성
기독교 신앙의 중심은,
‘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입니다.
십자가의 희생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는 행위로 해석되며, 이는 구원의 본질입니다.
만약 십자가 사건이 없었다면,
부활도 없었을 것이고,
예수님은 단지,
위대한 도덕 교사나 선지자로 기억되었을 것입니다.
기독교는 유대교의 한 분파로 남거나, 역사 속으로 영영 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유대와 로마의 정치 지형 변화
예수님께서 살아남았다면,
그의 운동은 더 커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가 민중 속에서 계속 설교하며,
유대 사회의 종교 권위자들과 충돌했다면,
종국에는,
다른 방식의 체포나 암살을 당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로마에 의해,
‘ 잠재적 반란자 ’로 규정되어,
결국 다른 방식으로 제거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성경의 전개 방식 변화
신약 성경 대부분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 사건이 없었다면,
복음서는 지금과 전혀 다른 내용과 구조를 가졌을 것이고,
바울 서신이나 요한계시록과 같은 문헌은, 탄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죠.
마치며
네.
빌라도는,
주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십자가 형에 매다는,
영원에 가까운 업보를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재판 후 물에 손을 씻으며,
난 아무 상관없다 웅변하지만,
지금 이 글이 증언하는 것처럼,
그는,
모든 재판중에서도,
가장 잊히지 않을,
절대로 망각되지 않을,
예수님의,
십자가형 재판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빌라도는 차라리,
진정
차라리,
태어나지 말았어야, 좋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