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者)와의 대화 - [ 바냐 에세이 ]
네. 요즘 세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 대학시절 땐, 연극영화과 군기가, 제법, 심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연극과 영화는, ' 종합 예술 ' 이기 이전에, ' 약속 예술 ' 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0명의 스태프가 다 모였는데, 주인공, 단 한 사람만 안 와도, 영화를 찍을 수 없으며, 똑같은 연유로, 연극도, 공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소, 약속 시간에 대한 긴장감을 위해, 선후배간의 군기가, 존재했던 것이죠. 그랬기 때문에, 제가 복학생 2학년일 때, 전 학년 연합 MT 가던 날, 한 후배님을, 세심히, 살피게 된 것입니다. 그 후배 분은, 나이가 저보다, 7살이나 더 많았지요. 이름은 창식(가명)인데, 비교적 늦은 나이에, 영화에 대한 열정과 꿈을 품고,..
2025.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