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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뮤지컬 이야기

맥도날드 할머니를 닮은 뮤지컬 - ' 선셋 대로 (Sunset Boulevard) '

by 바냐아저씨 2025. 5. 26.

뮤지컬 선셋 대로- 노마 데스몬드 (글렌 클로스)

 

.

 

사람은,

 

, 늙을까요.

 

 

왜 점점 더,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젊었을 때의,

 

그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어디론가,

 

다 사라지고,

 

 

' 거울조차, 보기가 싫어질 정도 ' ,

 

 

늙어가는 것일까요.

 

 

언젠가,

 

이 인생의 비극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내린,

 

불확실하지만,

 

개연성 있는 결론은,

 

아마도,

 

 

' (), 섬세하신 배려 ' ,

 

 

생각했습니다.

 

 

돈이,

 

무진장 많으면,

 

죽기가 억울한 것처럼,

 

죽기 직전에,

 

샤방샤방 젊으면,

 

그 역시,

 

얼마나, 분하겠습니까.

 

 

해서,

 

육신과의,

 

작별의 시간을,

 

보다 더,

 

편안하게 하시려는

 

(),

 

따뜻한 자비시라, 결론지었습니다.

 

 

.

 

제가 서울에 살 때,

 

서대문에서 2년 남짓 살았는데,

 

당시 그 곳에,

 

아주 유명하신

 

' 맥도날드 할머니 ' 라고, 계셨습니다.

 

 

이 할머니께서는,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여러 커뮤니티에,

 

단골로 이슈가 되셨던, 분이신데,

 

젊은 시절엔,

 

정말 공주처럼 사셨고,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에,

 

버버리 코트를 입으시고,

 

맥도날드 매장에서,

 

노숙아닌 노숙, 하셨던 분인데요.

 

 

제가,

 

이 할머니를,

 

우연히 지나가다,

 

두어번 이상은, 뵌 것 같습니다.

 

 

그러다 어느날인가,

 

 

' 맥도날드 할머니 ' 께서는,

 

영하 10도의 혹한이던, 한 겨울에,

 

얇은 외투 하나와,

 

얇은 스타킹,

 

그리고, 헤진 신발을 신으시고,

 

밤새 맥도날드 매장에서 앉아계시다,

 

조용히,

 

세상을 떠나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입니다.

 

 

우리네 인생 모두가,

 

그런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소개하는,

 

뮤지컬,

 

' 선셋 대로 (Sunset Boulevard) ' ,

 

바로,

 

그 늛음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없는 사람들에 대해,

 

어떤,

 

경종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여주인공 노마 데스몬드,

 

무성 영화 시절의,

 

전설적인 여배우였으나,

 

세월의 흐름과, 그 야속함을,

 

외면했기에,

 

결국엔,

 

붙들 수 없었던,

 

젊은 날의 영광과,

 

찬란했던 기억의 감옥에 갇혀,

 

살인까지, 저지르며,

 

여생을,

 

차디찬 감옥의 한 귀퉁이에서,

 

보내게 된다는,

 

그런,

 

씁쓸한, 이야기입니다.

 

 

모쪼록,

 

저도,

 

여러분들도,

 

보다,

 

 

 

지혜롭게 늙어가기를, 기도합니다.

 

 

 

 

p.s.

 

.

 

아래 유튜브 링크로,

 

' 선셋 대로 ' 에서 선곡한,

 

' As If We Never Said Goodbye ' ,

 

오직,

 

세계적인 여배우,

 

' 글렌 클로스(Gleen Close) '만의 광기와,

그 고유의 에너지로만

가능한 노래처럼 보입니다.

 

그녀의 노마 데스몬드 역은,

 

가히,

 

압도적입니다.

 

 

뮤지컬 ' 선셋 대로 ' - As If We Never Said 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