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의 문학적 최후는 다른가 - 영화 ' 위대한 개츠비 '
' 개츠비는 믿었다. 저 멀리 어슴푸레 빛나는 초록빛 불빛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꿈을,해마다 점점 더 멀어져가는 그 황홀한 미래를. 그는 언젠가 반드시 닿을 거라고 믿었고,우리 또한 그랬다. 아무리 그것이 우리 손끝에서 미끄러지고,아무리 우리가 거듭 실패하더라도, 내일은 더 힘껏 달려가고,내일은 두 팔을 더 멀리 뻗으며,내일은 마침내 그곳에 닿을 것이라,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다시 한번 달려나간다. 그리고 언젠가,어느 맑은 아침,해가 비치는 그 순간, 우리는 결국 깨닫는다. 우리가 아무리 앞으로 나아가려 해도,세찬 강물은 끊임없이 우리를 뒤로 떠밀고,우리는 그 물살에 역행해 노를 저어가지만, 결국은 한치 두치,다시금 과거로,되돌아가고 있음을. 그렇게 우리는, 과거를 향해,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을 ..
2025.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