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 계약 결혼의 신선한 설렘
2016년 10월에 방영된 TBS 화요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일본어: 逃げるは恥だが役に立つ)’는 일본 전역에 ‘계약 결혼’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설렘 가득한 전개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원작은 동명의 만화로, 사회적 구조 속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일에 대한
시선을 아주 재치있고 재미나게 풀어낸 작품이다.
주인공 '모리야마 미쿠리(아라가키 유이)'는 비정규직을 전전하다 해고된 후, 아버지의 소개로 '츠자키
히라마사(호시노 겐)'의 가사 도우미로 일하게 된다.
둘은 합리적 선택으로 ‘계약 결혼’을 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이 열리며
진짜 사랑이 싹튼다.
현실에서도 사랑은 피어났다 -
아라가키 유이와 호시노 겐의 결혼
드라마 종영 후 몇 년이 지난 2021년 5월, 팬들에게는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던 아라가키 유이와 호시노 겐이 실제로 결혼을 발표한 것이다.
많은 이들이 “현실판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라며 열광했다.
호시노 겐은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드라마를 계기로 서로를 잘 알게 되었고,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평소 사생활을 조용히 유지하던 두 사람의 진지한 인연에 많은 일본 국민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따뜻한 축하를 보냈다.
시청률과 흥행 성적 - 신드롬급 인기
드라마는 초반부터 입소문을 타며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했다.
그러다가 최종회는 20.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본 가정극 사상 매우 높은 성적을 남겼고, 특히 드라마 중 삽입된 ‘연애 춤(恋ダンス)’은 SNS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와 트위터에는 시청자들이 따라 춘 댄스 영상이 넘쳐났고, 드라마의 엔딩곡이었던 호시노 겐의 ‘恋(코이)’는 대히트를 기록하며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이 드라마는 그 해 일본 방송비평가들이 선정한 여러 드라마 어워드에서 작품상, 주연상, 주제가상 등을 휩쓸었고,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로맨틱 코미디의 바이블’로 회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