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네.
넷플릭스 ' 악연 '은,
철저한 카르마(업보) 결산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죄를 지으면,
반드시, 그에 따른 벌을 받는다는,
인과응보가 그 골자입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가만히 있는 나착해 군을,
지나가던 왕나빠 군이, 한대 때렸다.
그 어떤 이유없이.
혹은 나쁜 의도로.
그러면,
이 세상에서는,
그에 따른 영수증이 발행됩니다.
나착해 군이,
왕나빠 군에게 아무 이유없이,
혹은 나쁜 의도의 희생양이 되었으니,
언젠가,
어느 시점에,
나착해 군도,
반드시 왕나빠 군을, 한대 때려야 한다는 영수증이고,
이것은,
이 세상의 유지를 위해,
꼭 결산되어야 합니다.
시스템상.
그것이 카르마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영화 매트릭스 리뷰에서 다루겠습니다.)
악연 등장인물들의 카르마는 합당했는가
김범준 역(박해수)
- 그에 대한 징벌은, 지극히 합당합니다.
이주연 역(신민아)
- 그녀의 복수도, 합당한 측면이 있으나
되려 남자친구(김남길)에게, 크나큰 카르마가 발생합니다.
(사실 남자친구는, 모든 등장인물중에서 가장 큰 업보를 지었습니다.)
박재영 역(이희준)
- 그에 대한 징벌도, 지극히 합당합니다.
그외 장길룡(김성균)과 이유정(공승연)에 대한 카르마도 합당하다 봅니다.
카르마상 제일 억울한 한의사
네.
악연이라는 큰 드라마의 구조를 완전히 다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바둑으로 치면,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한 수순의 입력이겠죠.
인간에겐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작가 의도에는 못 미치게,
카르마가 약한,
인과율이 잘 맞지않는 등장인물이 나타나는데,
그것이 바로,
한의사(이광수)입니다.
네.
한의사의 인과는 무엇입니까.
그냥,
' 꽃뱀에게, 걸리고, 당한겁니다. '
물론,
이후, 뺑소니와,
그보다 더한 악행으로
카르마가 발생하긴 합니다만,
뺑소니와 그 피해 대상이,
이미 저들의 뒤처리 계획임을 알게된다면,
한의사가 현생에서 받은 징벌은,
대단히, 과한 부분이 있겠습니다.
바로 그점이,
이 악연 드라마의, 구멍아닌 구멍이라 하겠습니다.
참고로 악연은 영화 '11시 14분'(2003)과 같은
다중 시점 서사이며, 비선형 서사의 방식을 따르고 있는데,
이 전체 퍼즐을 완전히 맞추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저 한의사 마저,
완벽한 카르마로 정리하고 싶다면,
드라마 악연의 시즌2는,
한의사의 전생이야기로 가야 합니다.